[골프한국] ‘하루 연습하지 않으면 그것을 나 스스로 안다. 이틀을 하지 않으면 갤러리가 안다. 그리고 사흘을 하지 않으면 온 세계가 안다.’ - 벤 호건

비거리의 유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가장 소화하기 힘든 과제가 임팩트(impact)다. 클럽 페이스가 볼에 닿는 순간 클럽헤드 스피드를 극대화하기 위한 임팩트는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른 양상으로 나타난다. 나는 과연 임팩트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클럽 페이스가 볼에 접촉하는 순간 보다 강한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대부분이 아닐까 싶다. 

그러나 프로골퍼들의 스윙을 지켜보면서 임팩트란 클럽 페이스와 볼이 만나는 순간의 헤드 스피드를 극대화하기 위한 군더더기 없는 부드러운 스윙 과정임을 깨닫게 된다.
임팩트를 힘으로 생각하는 순간 스윙은 부드럽고 자연스러움에서 벗어나 미스 샷의 씨앗을 잉태한다. 임팩트를 힘으로 이해하는 골퍼들에게 임팩트란 다운스윙이 최하점에 이르렀을 때, 즉 클럽페이스와 볼이 닿기 직전, 팔이나 손목에 힘을 모아주거나 손목의 스냅을 이용해 최대의 파워를 실현시키는 것으로 수용한다. 때로는 어깨나 허리 히프, 허벅지의 근육을 극대화하는 것도 임팩트를 최대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임팩트를 힘으로 이해하는 한 임팩트란 존재하지 않는다. 근육에 힘을 준다는 것은 반드시 경직을 수반한다. 경직은 부드러운 움직임을 방해한다. 임팩트를 강하게 하려는 순간 생길 수 있는 동작들을 열거해보면 왜 잘못된 임팩트가 스윙 플레인을 망가뜨리고 헤드 스피드를 감소시키는지를 깨달을 수 있다.
 
힘으로 이해하는 임팩트를 가하려는 순간, 생기는 동작은 다음과 같다.

손목과 팔꿈치 어깨의 관절이 윤활유가 없는 기계처럼 뻑뻑해져 동작이 부자연스러워진다. 관절을 감싸고 있는 근육이 경직되면 될수록 헤드스피드를 억제하는 브레이크 역할을 한다.
그리고 히프나 허리 다리의 꿈틀거림이 심해진다. 힘을 한꺼번에 모아 임팩트 때 폭발시키겠다는 동작이 과도한 움직임으로 나타나 몸의 중심축을 무너뜨린다. 몸이 상하로 출렁거린다거나 좌우로 흔들리는 현상을 초래하는 것이다. 손목의 부절적한 코킹, 헤드 업 혹은 헤드 다운 등도 지나치게 임팩트를 의식한 동작에서 나타나는 부작용들이다.

이런 동작들은 당연히 자연스런 스윙 플레인을 찌그러뜨리고 스윙에 옹이를 만들어 낸다. 고속철도의 레일은 표면이 매끄러우면서 구배가 적어야 고속주행이 가능하다. 고속도로의 노면이 울퉁불퉁하거나 심하게 휘어 있으면 고속도로 구실을 할 수 없다. 구부러지고 옹이 투성이인 스윙은 아무리 임팩트를 가하려 해도 헤드스피드를 줄일 뿐이다. 진정한 임팩트란 스윙 동작에 헤드 스피드를 감쇄시키는 브레이크 기능을 하는 동작들을 최소화하는 스윙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부드러우면서도 시작과 끝이 여일한 스윙에서 임팩트는 저절로 태어난다. 명필이 아무 거침없이 한 동작으로 일필휘지하듯 머뭇거림이나 꿈틀거림이 없는 스윙, 즉 옹이 없는 스윙이야말로 임팩트를 낳는 최상의 스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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