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우승

베테랑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가 24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은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잇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만 51세의 나이(1964년 4월 3일생이니 한국나이로는 52세)로 PGA투어에서 우승한 데이비스 러브3세가 골프팬들의 입에 회자되고 있다.

지난 24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CC에서 열린 윈덤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노장 데이비스 러브 3세가 4타 차 선두 제이슨 고어에 역전우승하면서 그가 이룬 우승의 가치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이 대회는 시작 전부터 타이거 우즈(40)의 우승 가능성과 그의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전 진출 여부로 세계 골프팬들의 관심을 끌었으나 정작 대회 막이 내린 뒤 골프팬들은 우승자 데이비스 러브3세를 최고의 히어로로 칭송하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이유는 노익장(老益壯)이다.

40세가 넘으면 노장이란 소리를 듣는 프로골프의 세계에서 50세가 넘은 선수는 투어에 남아 있는 것 자체만으로 대단한 평가를 받는 상황인데 연부역강(年富力强)한 최강자들이 즐비한 PGA투어에서 우승했으니 골프팬들이 열광할 만도 하다.
지난 2008년 이후 7년 만에 LPGA투어 통산 21승째를 기록한 것도 대단하지만 역대 3번째 최고령 우승자 반열에 올라섰다는 사실 자체가 역사적이다. 
골프역사상 최고령 우승기록은 통산 82승을 거둔 샘 스니드(미국)의 52세 10개월 8일이고 그 다음이 51세 7개월 10일의 아트 월인데 데이비스 러브 3세가 세 번째 최고령 우승자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2016년 라이더컵(미국과 유럽팀의 대항전)의 미국 단장으로 임명된 데이비스 러브3세로서는 팀을 통솔할 강력한 힘을 얻은 셈이다.

50세 이상이면 참여할 수 있는 챔피언스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 모두가 노장선수들이지만 그 중에서도 톰 왓슨(65)이야말로 ‘살아있는 노익장’이다.
44년 전인 1971년 PGA투어에 뛰어든 톰 왓슨은 챔피언스투어를 포함해 통산 42승을 거두었는데 이 중에는 디 오픈 5승 등 메이저대회 8승이 포함돼있다. 올해까지 디 오픈에만 40회 출전했는데 게리 플레이어(46회 출전)에 이어 두 번째다. 2009년 디 오픈에서 스튜어트 싱크가 우승할 때 준우승한 톰 왓슨의 플레이는 아직까지 기억에 생생하다.

이 밖에 시니어투어와 PGA투어 메이저대회를 넘나들며 젊은이들과 겨루는 프레드 커플스(55)도 수많은 아마추어들이 스윙을 본받고 싶어 하는 노익장의 대표주자일 것이다. 
지난 2002년 AT&T 내셔널챔피언십 우승 이후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는 최경주(45)도 데이비스 러브 3세나 동갑내기 필 미켈슨처럼 ‘무서운 노장’으로 버텨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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