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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골프야]국내 투어 새 시즌 개막…용품사들 마케팅 전쟁도 후끈
후원선수 모자 측면에 용품사 로고, 계약금 억대 시대
로고 가리면 인센티브 삭감 조항도
국내 프로골프 투어가 새 시즌 일정에 돌입하면서 용품 후원사들의 자존심 경쟁도 시작됐다.

이미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3개 대회를 치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4월7~10일 롯데스카이힐 제주CC에서 국내 개막전으로 롯데마트 여자오픈을 치른다. 11월까지 33개 대회를 치르는 대장정에 본격적으로 돌입하는 것이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는 4월21~24일 대유몽베르CC에서 열리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이 2016시즌 개막전이다. 10월까지 12개 대회가 예정돼 있다.

프로골프 선수들의 모자를 보면 그 선수의 상품가치를 알 수 있다. 모자 정면의 후원사 로고는 선수들에게는 자존심이다. 금융사부터 건설사, 가구업체까지 업종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기업 로고들이 선수들의 모자 정면을 차지하고 있다. 상품성이 높은 선수를 놓고 서로 후원하겠다고 비시즌 동안 물밑 전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모자 전쟁은 정면만큼 측면도 치열하다. 측면은 보통 골프용품 업체들의 전장이다. 선수가 쓰는 클럽을 무상으로 후원하는 대신 선수의 모자 측면에 자사 로고를 붙여 홍보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효과는 쏠쏠하다. 정면만큼 직접적인 노출 빈도가 높지는 않지만 드러내지 않아서 더 궁금증을 유발하는 효과도 있다. 특히 골프를 치는 갤러리나 시청자들은 용품사 로고를 더 주의 깊게 확인한다. 경기를 보다 보면 눈에 띄는 선수가 어떤 클럽을 쓰는지 관심이 가게 마련. 모자 측면에 답이 있는 셈이다.

모자 정면에 로고를 새기는 메인 스폰서의 계약 규모는 연간 수억 원을 찍기도 한다. 측면 용품사들의 계약금은 많아야 수천만 원 수준이었는데 최근 들어 계약 규모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선수 후원에 따른 매출 효과가 뚜렷하게 확인되면서 웬만한 용품사들은 대부분 선수 마케팅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몸값이 뛰면서 KLPGA 투어를 중심으로 억대 계약금에다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 조항도 별도로 넣는 사례가 늘고 있다. 모자에 선글라스를 잘못 고정해 측면 로고가 가려지면 인센티브 금액을 깎는다는 세부 조항을 넣는 용품사도 있다.

용품사별로 후원선수들을 부르는 고유의 이름도 따로 있다. 유대감을 강조해 특정 선수를 떠올리면 클럽도 따라서 연상되도록 하려는 것이다. 혼마골프는 후원 선수들을 ‘팀 혼마’라 부른다. 2014·2015년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자 허윤경, 김혜윤 등 KLPGA 투어에서 뛰는 팀 혼마 선수만도 8명에 이른다. 일본에서 뛰다 올해 KPGA 투어로 복귀한 김도훈 등도 함께 후원한다. 한국미즈노의 후원선수는 ‘미즈노 프로 스태프’다. 활동영역은 다르지만 같은 식구라는 의미다. 기존 박희영·김세영·이정민·김현수에 지난해 KLPGA 투어 신인왕 박지영과 KPGA 투어 대상 이태희를 추가로 영입했다.

던롭스포츠코리아는 최경주·박인비 등 대다수 스타 선수들과 골프볼 계약에 성공하면서 자사의 스릭슨 Z-STAR 골프볼에 ‘챔피언의 볼’이라는 이미지를 입혔다. Pro V1 골프볼로 유명한 타이틀리스트는 세계 주요 투어 대회 때마다 Pro V1이나 Pro V1x를 들고 나온 선수 숫자를 집계해 압도적인 사용률을 홍보한다. 볼빅은 선수용으로만 제작한 S3 오렌지 골프볼이 최운정·이미향 등 후원 선수들의 활약으로 큰 인기를 얻으면서 고객의 요구에 따라 최근 일반 판매용으로도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전인지·박성현의 클럽으로 더 유명해진 핑골프, 지난해 8홀 연속 버디 신기록을 세운 조윤지의 캘러웨이골프, 지난해 브리티시 여자오픈 준우승자 고진영의 브리지스톤골프 등도 활발한 선수 마케팅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자료제공서울경제


입력날짜 : 2016-03-30 15:4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