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ssue]SPRING GOLF
Part 4.올시즌 홀인원 해볼까

골퍼들의 로망인 홀인원. 지난해 대한골프협회가 98개 회원사 골프장의 홀인원을 집계한 결과 64개 골프장에서 모두 2,224개가 나왔다.
총 98개 골프장 기준으로 골프장당 연평균 23명 꼴로 홀인원 행운아가 탄생한 셈이다. 이를 토대로 본다면 대한프골협회에 회원사로 가입하지 않아 통계에 잡히지 않은 곳을 포함해 전국 500개(군 골프장 포함) 골프장에서 지난해 나온 홀인원 수는 1만5010,개 정도로 추산된다. 올해 홀인원 한 번 도전해 보시길. 설문조사로 본 홀인원 요지경을 살펴본다.


“홀 인원 뒤 행운이 따랐다.”, “한 턱 쏘려면 돈 좀 나갈텐데 걱정이다.” 홀인원 기록자들의 희비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경남 사천에 위치한 사천골프장(대표이사 강성일)에서 2013년 7월22일 개장일로부터 2014년 12월31일까지 홀인원 고객 1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자료를 분석한 자료가 흥미롭다. 이 골프장에서는 지난해에만 총 104명의 홀인원이 나와 국내 홀인원 최다골프장으로 화제가 되기도했다.

미국의 수학자 프랜시스 실드 박사의 분석에 따르면 일반 골퍼가 홀인원 할 가능성은 삼천 번 라운드에 한번정도로 확률로는 1만2,000분의 1이다. 27홀 대중 골프장인 사천CC는 지난해 13만6,948명이 내장했다.
1,300명당 1명꼴로 홀인원을 기록한 셈이다. 올시즌 행운이 따른다는 홀인원에 한 번 도전해 보시길.

홀인원 기록자들의 응답도 흥미롭다. 홀인원 고객의 평균 구력은 6년이며 핸디캡은 15였다. 동반자는 동호인 28%, 선 · 후배 27%, 직장동료 26%가 주류를 이뤘다.

홀인원 클럽은 주로 7~9번 아이언이었으며 브랜드별로는 미즈노가 2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야마하 13명, 투어스테이지 11명, 기타 순이었다. 볼은 130명 중 타이틀리스트 46명, 캘러웨이와 볼빅이 각 17명, 나이키.테일러메이드가 각 6명으로 타이틀리스트 사용자가 전체의 36%를 차지했다.

“좋은 꿈을 꾸었는지, 좋은 예감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15명의 응답자가 길몽이 있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는 ‘조상님께서 황금볼을 건네 주셨다’, ‘산 정상에 올라 광활한 설원을 내려다보았다’는 재미있는 꿈 이야기도 있었다. 또 ‘전날 바라던 멋진 여성과 좋은 시간을 가져 기분이 좋아서 뭐든 잘될 것 같았다’는 예감이 있었다는 답변도 있었다.

홀인원 후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으로는 ‘드디어 내가 행운을 잡았다’가 60%, ‘한턱 쏘려면 돈 좀 나가겠네’ 14%, ‘보험 미가입 후회’ 13% 등이었다. 홀인원 보험은 응답자의 34%가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균 가입금액은 435만7,000원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캐디에게 홀인원 턱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홀인원 기록자의 2/3 정도가 기본 캐디피 외 20~30만원 안팎을 지급했다고 응답했다. 홀인원 후 가장 먼저 한일은 홀인원 기록을 주위에 자랑한다는 고객이 48%로 가장 높았다. 37%의 고객은 SNS에 기념사진과 함께 글을 남긴다고 밝혔다.

홀인원 이후 실제로 좋은 일이 있었을까. 홀인원 후 설문 조사일까지 짧은 기간이었음에도 사업번창, 승진의 행운이 있었다고 응답한 사람이 21%, 가족 경사 11% 등 홀인원하면 3년간 행운이 따른다는 속설을 뒷받침했다.

홀인원 턱은 빼놓을 수 없는 통과의례로 자리잡고 있다. 홀인원 후 47%가 동반자와 식사를 겸한 별도의 기념 파티를 했고, 30%의 고객이 동반자와 기념라운드를 했다고 응답했다. 또 22%는 기념품을 선물했다. 홀인원 기록자의 거의 100%가 기념 이벤트를 한 셈이다.

홀인원 시 가장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식행위에 대해서는 과다한 비용지출, 기념식수, 기념선물 순으로 답변했다. 당시에는 기분좋아 한턱 쏘긴했지만 부담스러운 것은 당연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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