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와인과 함께하는 연말 송년 모임에 초대됐다면? 이 물음에 답이 될 톡톡 튀는 팁으로 구성된 ‘와인 상식 백과사전’을 공개한다.

‘와인 상식 백과사전’으로 2014년 송년 와인 칼럼을 대신하고자 한다. 와인에 대한 많은 궁금증을 Q&A 방식으로 풀어 쉽게 알려드리니 적극 활용하기 바란다.

Q1 와인은 우유 다음으로 완벽한 식품
와인에는 300여 가지의 영양소와 비티민, 무기질이 함유돼 있다. 와인을 마시는 시간은 몸속에 건강이 깃드는 시간이다. 옛날부터 의사들은 이러한 이점을 잘 알았기 때문에 병의 치료제 및 건강유지 음료로 추천하기도 했다.

Q2 와인은 물이 한방울도 들어가지 않은 술
포도를 짜 즙을 발효시킨 것이 와인이며, 여기에 함유된 수분은 모두 포도나무 뿌리가 지하에서 빨아올린 것이다. 포도알은 무균의 순수한 물을 저장하는 일종의 물탱크라 할 수 있다. 만일 물에 균이 있다면 포도알은 썩었을 것이다.

Q3 하늘의 별만큼 많은 와인
지구상에 있는 와인의 병수가 워낙 많아서 등장한 말이다. 실제로 병입돼 존재하는 와인의 종류, 병은 너무 많아 예측할 수 없다.

Q4 비쌀수록 좋은 와인?
우리나라 사람들의 고급 브랜드 선호 경향과 무조건 유행을 따르는 습성이 있다. 이 때문에 와인에서도 생긴 은유적 표현이다. 물론 잘 갖춰진 고급와인은 비싼 것이 정답이다. 그렇지만 가격 경쟁력이 좋고 자기 입맛에 맞는 와인을 잘 선택해서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Q5 와인도 ‘라이프사이클’ 있다
와인의 수명은 포도품종, 탄닌 함량, 저장 방법, 제조 기술 등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 좌우된다. 일반적으로 가볍고 산뜻한 맛의 화이트와인과 로제와인은 숙성기간을 오래 거치지 않고 비교적 짧은 기간에 맛이 좋아진다. 알코올 도수가 높고 탄닌 성분이 많은 레드와인은 서서히 품질이 향상돼 수년간 원숙한 맛이 유지된다.

Q6 코르크 마개를 사용하는 이유
와인을 마시는 즐거움은 코르크 마개를 따는 것부터 시작된다. 코르크는 재질이 구멍이 많은 다공성으로 미량의 산소가 들어갈 수 있는데, 이것이 와인숙성에 중요한 역할은 한다. 눕혀서 보관하는 것도 코르크가 와인에 촉촉이 젖어 팽창해 많은 양의 산소가 병속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미량의 유입산소는 병속에서 와인을 서서히 숙성시켜 색깔이나 향, 맛을 조화롭고 원숙하게 변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Q7 샴페인은 프랑스에서만 사용하는 이름?
샴페인 용어는 프랑스의 샹파뉴 지방에서만 생산되는 발포성 와인을 말한다. 샹파뉴의 영어 발음이 샴페인이다. 지명이 술 이름인 셈이다. 프랑스산이라도 샹파뉴 지방 이외에서 생산되는 발포성 와인은 ‘무셰’라고 불린다. 정리하면 미국은 스파클링, 독일은 섹트, 이탈리아는 스푸만테, 스페인은 카바가 발포성 와인의 이름이다. 그러나 이제 샴페인이라는 이름은 모든 스파클링 와인을 지칭하는 말이 됐다.

Q8 꼬냑은 와인을 증류한 술
술은 크게 발효주와 증류주로 나뉜다. 발효주인 와인과 맥주를 각각 증류해 만든 것이 브랜디와 위스키다. 브랜디라는 명칭은 불태운 와인이라는 뜻에서 유래됐다. 꼬냑은 브랜디의 한 종류다.

Q9 핑크색 로제와인의 유혹
핑크빛의 로제와인은 분위기 있는 색깔과 가볍고 신선한 맛이 매력 포인트다. 낭만을 추구하는 감성파 젊은 연인들 사이에서 로제와인이 선호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로제와인은 흔히 화이트와인에 로제와인을 섞어서 만드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포도즙과 포도 껍질이 분쇄돼 섞인 상태에서 포도즙이 포도껍질에 있는 색소를 추출하게 한 후 이를 발효한 것이다.


“와인은 하나님이 인간을 사랑하고 인간이 즐겁게 사는 것을 보기 원하는 증거다”라고 말한 미국 정치가 벤저민 프랭클린의 이야기처럼 많은 분들이 와인과 멋진 만남을 통해 삶을 더욱 풍요롭고 즐겁게 가꿀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영철
롯데칠성음료㈜ 와인사업부 지점장. 업무를 위해 와인 공부를 시작, 와인에 관한 풍부한 지식과 해박한 상식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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