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은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며 이 모든 즐거움은 모든 미덕의 어머니-괴테

이영철_ 롯데칠성음료㈜ 와인사업부 지점장. 업무를 위해 처음 와인 공부를 했으나 지금은 와인에 관한 풍부한 지식과 해박한 상식을 섭렵했다.
따뜻한 봄바람이 코끝을 스치는 요즘, 벗이 그립고 유랑(流浪)을 하고픈 마음 때문에 싱숭생숭한 계절입니다. 그리운 이들과 소통의 즐거움을 나누고 싶은 마음이 커져갑니다.

소통, 즉 커뮤니케이션이라는 말은 나눔을 의미하는 라틴어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조금 더 크게 보면 소통(커뮤니케이션)=나눔=즐거움(樂)=관계형성이라는 등식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여기에 와인을 더하자고 제안합니다. 와인을 단순한 술이 아닌 소중한 벗으로 승화시키자는 제안입니다. 와인과 더불어 소통하고 나누는 즐거움과 행복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병 안에서 오랫동안 잠자던 와인의 코르크를 열고 와인을 디켄터에 따릅니다. 닫혀 있던 와인은 금방 자기 모습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공기와 접하며 숨을 돌리고, 살포시 고개를 내밀고 두리번거리다가 숨어있던 향기와 멋을 풀어냅니다.

명주(明紬)처럼 곱고 보드라운 질감이 입안에서 느껴지고 목젖을 구르며 몸속으로 흐를라치면 그제야 가슴이 열립니다. 가슴이 열리는 그때는 누군가와 소통하고 나누고 싶어집니다. 소통과 나눔의 아주 좋은 벗으로 와인을 소개합니다. 와인을 통한 커뮤니케이션은 국경도 없고 시간도 초월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합니다.

와인을 통해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 소통의 즐거움을 누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새 포도주를 낡은 가죽부대에 넣지 아니하나니(마9:17)”라고 성경은 말합니다. 이는 옛 방식과 생각의 틀을 깨는 시간을 가지라고 말을 하는 듯합니다. 위인들도 와인을 예찬합니다.

“와인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을 만날 때는 조심하라”고 칼 마르크스가 말합니다. 나폴레옹은 “샹베르땡 와인 한 잔을 마시는 것만큼 미래를 장밋빛으로 만드는 것은 없다”고 합니다. 또 “와인은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며 이 모든 즐거움은 모든 미덕의 어머니다”라고 괴테가 덧붙입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섬이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사람들 사이에는 이해할 수 없는 간극이 존재하고, 그 간극을 좁히지 못해 불협화음과 이별을 경험하게 됩니다. 물론 사람들마다 그러한 오류를 피하기 위해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존재하는 섬은 그리 쉽게 정복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을 이해하고 해결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린다는 것, 사람이 갖는 어쩔 수 없는 운명이기도 합니다. 와인은 이러한 운명적인 사람과 사람사이에 존재하는 섬, 그 간극을 좁혀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Wine for our Relationship”

5월은 소통, 커뮤니케이션, 즐거움, 나눔이 필요한 날이 많습니다. 오늘 저녁 와인 한잔으로 가족, 친구, 연인, 동료, 사랑하는 아내의 마음을 얻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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