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 중 화가 치밀었을 때 컨트롤을 잘 하는 골퍼가 이긴다.

화의 증상들: 볼을 잘못 쳤거나 3퍼팅을 하면 누구나 화가 나지요. 그러나 이 화를 너무 깊이 받아들인다면… 클럽을 부러뜨리고, 욕을 하고, 소리 지르고, 심지어는 퍼터로 자기 머리를 때리는 걸 본적도 있습니다. 제 친구 중에 자국이 남도록 클럽으로 이마를 때리더니, 라운드를 끝내고는 골프백을 태워버리더군요. 자, 이쯤 되면 분노라고 하지요. 이것은 화보다도 훨씬 여러분을, 여러분의 게임을 망친답니다. 두통, 허리 통증은 화의 일반적인 증상이며 스스로를 공격하는 것이지요.

화의 원인: 골프에서 가장 일반적인 원인은 완벽주의입니다. 모든 샷을 멋지게 하고 싶은 기대가 단 한 번의 미스샷에도 화를 내게 만드는 것이지요. 이런 골퍼들에게 전 언제나 벤 호건의 말을 들려줍니다. 골프 역사상 가장 훌륭한 골퍼 중의 하나인 벤 호건도 한 라운드에 서너 개의 멋진 샷만 날리면 정말 행복하다고.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골프가 얼마나 어려운 게임인지를 잊고 있습니다. 이것을 기억하고 미스샷에 대해 스스로를 용서하는 연습이 필요하겠지요?

또 다른 원인은 자기혐오입니다. 대부분은 인지하지 못하지만, 어린 시절 학대나 무시가 스스로를 혐오하는 것으로 변질되곤 하지요. 또한 어른이 되면서 습관적인 자학이나 분노로 나타나는데, 특히 자기 혐오는 미스샷 후에 아주 완벽하게 보여지곤 하지요.

분노의 치료: 무엇보다도 여러분을 서두르게 하고, 다음 샷을 망치고, 이 모든 것들을 엉켜버리게 만드는 분노라는 것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심호흡과 시간을 가지고 목표를 차분하게 바라보는 것 등의 프리샷 루틴은 언제나 해야 되는 습관이지만 특히나 샷을 망친 다음에는 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짧은 퍼트를 놓쳤을 때는 언제나 볼 마크를 하고, 다음 퍼트를 위해 라인을 새로 읽는 여유가 필요하답니다. 훌륭한 선수는 그냥 되는 법이 없다는 건 아시죠? 그들도 심리학자들의 도움을 받지요. 바로 지금 여러분에게 하는 것과 똑같은 방법입니다.

화가 적절하게 컨트롤 되지 않으면 자학이나 서두름을 유발하고 골프를 망치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자, 앞으로 미스샷이 났을 때 “괜찮아”하며 스스로를 용서하고 마음을 가라앉힌 다음, 언제나처럼 프리샷 루틴을 하세요. 잊지 마세요. 즐거움이 골프의 포인트라는 것을… 휴식이 되고 일상의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골프를 하는 것 아닌가요? 그런 골프가 여러분을 더 스트레스 받게 하고, 심지어는 병들게 한다면… 매 홀티박스에 섰을 때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즐거워?” 만약에 아니라는 답이 나온다면 태도를 바꿀 시간이 된거지요. 차 한잔을 마시던지, 주변의 아름다움에 눈을 돌려 빙그레 웃어보세요. 퍼터로 머리를 때리는 일은 일어나지 않겠죠. 어떻게 생각하세요?


탐 페라로(Dr. Tom Ferraro)
세계적인 스포츠 심리학자이며 정신분석학자다. 골프에 관한 깊이 있는 지식과 이해로 세계 각국의 유명 프로선수들을 심리상담하고 있으며, 미국 골프작가협회 회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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