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이 골프 실력을 좌우한다.

이제 2년만 지나면 골프가 올림픽 종목이 됩니다. 한국의 낭자들이 금메달을 거머쥘까요? 정말 흥미 진진합니다. 사실 골퍼의 성향은 조국이 어디냐에 따라 다르답니다. 올림픽을 기념하며 최고의 선수들을 배출한 나라들을 살펴 볼까요?

한국: LPGA 투어를 석권하고 있는 작지만 강한 나라.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며, 그들의 문화와는 어떤 관련이 있는 걸까…

1. 한국인들은 자제력이 대단한 것으로 유명하죠. 골프라는 것이 감정 컨트 롤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감안한다면 골퍼로서는 최선의 자질인 셈이죠. 작년 박인비의 메이저 시합에서의 모습은 자제력 그 자체 아닌가요?
2. 한국은 집단 문화라는 것입니다. 골프가 굉장히 개인적인 운동처럼 보여 도 가족이나 팀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한 스포츠지요. 가족의 재정적 뒷받침, 스윙 코치, 체력 트레이너, 심리학자 등… 집단 문화에 익숙한 한국인들이 스승을 존경하고 잘 따르도록 교육받고 자식과 제자를 위해 기꺼이 희생하는 부모와 스승을 가진, 다시 말해 배우는 것을 잘 받아들이는 건 어쩌 면 당연한 일입니다.
이것들이 신화를 만든 요인 중의 몇 가지 아닐까요?

아일랜드: 전체 국민수가 900만 명도 안 되는 작은 나라에서 어떻게 파드리그 해링턴, 대런 클락, 그래엄 맥도웰, 그리고 로리 맥길로이 같은 대 선수가 쏟아져 나올까…

1. 아일랜드인은 내성적이고 혼자서 지내길 좋아하며 머리가 좋다고 알려져 있지요. 사실 골프는 내면의 힘이 강하고 머리가 좋아야 가능한 운동이랍니다.
2. 골프의 오랜 역사가 있습니다. 로열카운티다운, 밸리부니온, 로열포트러시, 포트마녹, 그리고 라힌치 등 세계에서 가장 멋진 골프코스가 다 아일랜드에 있네요.
3. 가난?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에겐 다른 것에 관심을 둘만한 여력이 별로 없지요. 축구, 승마, 골프가 거의 전부이지요. 즉 인구는 얼마 안돼도 꽤 많은 사람들이 골프를 하고 있다는 얘기이지요. 4. 아일랜드의 국화. 네 잎 클로버. 희망이 그들에겐 문신처럼 새겨져 있답니다. 이것이 그 혹독한 가난과 고통을 극복해낸 힘의 원천입니다.

미국: 타이거 우즈, 잭 니클로스, 아널드 파머, 그리고 필 미켈슨을 배출한 나라. 참으로 닮은 곳이라곤 찾기가 어려운 이 네 사람. 이것이 바로 미국의 힘입니다. 여러 민족이 녹아 들어 하나로 만들어진 나라. 그들에게도 몇 가지 공통점이 있긴 합니다. 돈을 좋아해 거의 모든 미국인들처럼 사업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고 스스로를 자랑스러워하며 자신감이 넘친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바로 미국이 골프계를 주도하는 원천이 아닐까요?

호주: 그렉 노먼, 아담 스콧, 제프 오길비, 제이슨 데이, 그리고 스튜어트 애플비 같은 위대한 골퍼가 있는 나라. 알맞은 기후와 언제든 골프코스를 만들 수 있는 땅과 재정이 있는 나라. 스포츠를 즐기는 국민. 좀 거칠어 보여도 언제나 좋은 매너의 호주 골퍼들. 상상이 가시나요? 완벽한 체력에 멋진 골프장에서 재정적인 염려 없이 맘껏 칠 수 있는 골퍼. 리디아 고와 에이미 양이 이사 갈만 하지요?

올림픽에서 이 네 나라 골퍼들의 활약이 정말 기대 되는군요.


닥터 T의 골프 멘탈 클리닉
탐 페라로(Dr. Tom Ferraro) 세계적인 스포츠 심리학자이며 정신분석학자다. 골프에 관한 깊이 있는 지식과 이해로 세계 각국의 유명 프로선수들을 심리상담하고 있으며, 미국 골프작가협회 회원이기도 하다.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