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환자의 진료를 통한 호전 사례로 경추성 통증 해결법을 알아본다.

저는 40대 중후반 남성으로 대기업 임원이자 직장과 가정에서 자부심을 가지고 매사에 적극적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활달하고 밝은 성격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비교적 평탄한 편입니다. 그러나 항상 꺼림직 한 것은 가슴상부에서 어깨전반으로 통증이 있다는 것과 머리 뒷부분에 무거운 불쾌감이 있다는 것입니다. 학창시절, 군대시절에 다친 것들이 나이가 들면서 은근한 고질병이 됐나봅니다. 한 20여년이 되었으니 이 증세가 친근하기도 하고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매번 비싼 건강검진도 받기에 안심은 되지만 이 문제는 제대로 거론이 되질 않고 그냥 그러려니 하고 지나친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선배의 소개로 근골격계 질환과 통증을 상담해주는 의사선생님과 마주앉아 상담에 응했는데 눈을 ‘번쩍’ 뜨게 됐습니다. 영상촬영으로 목뼈(경추)를 살펴보고 어깨 근육 등을 검사한 뒤 통증과 불쾌감을 완화할 수 있으니 치료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원인은 ‘경추성 통증’으로 평상시 자세와 스트레스의 문제로부터 야기되며 치료와 더불어 올바른 자세와 운동요법, 그리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당장에 치료를 시작하니 이튿날 한결 편해진 기분이었습니다. 일주일에 두 번정도 치료받으며 한 달 정도 경과하자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근원적인 것은 자세교정에 이르는 훈련과 스트레스의 관리라고 합니다. 생각해보니 제가 일에 열정적으로 매달리지만 과도한 신경을 쓰는지라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으리라 생각됩니다. 의사선생님이 단단하게 뭉친 어깨 근육을 푸느라 애쓰는 것을 보면서 스트레스가 근육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스트레스는 본인이 느끼기 전에 먼저 근육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옆 사무실에 있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선생님에게도 훌륭한 조언을 들었습니다. 먼저 실시한 건강검진시의 스트레스 검사결과가 상당한 의미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약물치료를 할 단계는 아니지만 평소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심신이완에 관한 설명 등은 통증에 관한 치료효과를 훨씬 높여주고, 정기적인 운동과 지인들과의 활기찬 대화가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심신을 아우르는 치유의 효과를 본다고 합니다.

모든 지혜는 실천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불교에서는 지혜의 사자와 실천의 코끼리를 양대 축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코끼리처럼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가면서 결코 뒤로 물러서지 않는 실천으로 건강을 회복하려 합니다.


박수경
(하트스캔 통증클리닉 과장)
통증의학 세부전문의
신경통증연구회 정회원
대한통증학회 정회원
대한척추통증학회 정회원
현 하트스캔 통증클리닉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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