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을 없애는 세 가지 팁.

어떤 골퍼들은 기절할 정도의 강도 높은 긴장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Yin의 반응(기절)은 그리 이상할 것도 아니겠죠. 저와 같이 일했던 한 골퍼가 생각납니다. 미국의 워커컵 대회에 참가했던 경험에 의하면, 첫 번째 티잉그라운드에서 그의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눈앞이 캄캄해지더랍니다. 정신을 잃는 경우는 비단 골프뿐 아니라 다른 스포츠에서도 종종 일어나지요. 환자 중에 종합격투기 선수의 경우, 마지막 챔피언 전에서 링에 오르기 직전에 기절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스포츠 세계에서의 압박감이란 상상 그 이상이랍니다. 어쩌면 그래서 더욱 빠져드는 것일 수도 있겠지요.

오랜 시간 진료를 하면서 배운 것은 골프에서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두려움이라는 것입니다. 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 창피를 당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심지어는 우승에 대한 두려움까지…. 어떻게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지, 어떻게 자신감을 유지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계속할 수 있는지 배워 나가는 것이 진정한 승자 아닐까요? 여기에 여러분이 긴장이 되거나 압박으로 무너짐을 느낄 때 대처할 수 있는 약간의 팁을 적어보았습니다.

두려움 관리 자신감이 부족한 선수들은 어떠한 상황에도 잘못될 것을 염려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게임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자기 암시입니다. 주로 스스로에게 ‘난 이길 거야’, 혹은 ‘내 기량을 다 발휘 못하면 어쩌지’라고 합니다. 정말로 해야 하는 것은 그저 이길 거란 생각을 하기보다는 실제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겁니다. 여러분이 우승했을 때로 돌아가 그 느낌을 그대로 가지고 오는 것이죠. 이 느낌은 자신 아니고는 누구도 알 수 없는 것이니까요. 가능한한 그때의 느낌을 정확하게 느끼고 상대를 완벽하게 제압했던 순간들을 계속 불러오는 것이죠. 특히 제대로, 공격적으로, 멋진 샷을 기억해내는 것이 좋겠지요.

수비보다는 공격 게임을 이기고 있을 때 이 리드를 잘 유지하려는 마음과 더욱 신중해지는 것을 경험해봤을 겁니다. 보기는 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이런 방어적인 태도가 성공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답니다. 이러한 소극적인 생각을 막기 위해서, 특히 게임에 이기고 있을 때나 두려움이나 걱정이 올라오기 시작할 때 적극적인 자세로 바꾸는 겁니다. 주로 프리샷 루틴에서처럼 ‘가까이 붙여야지’, ‘집어넣어야지’ 같은 자신감 있는 말로… 심리학에서는 역제지라고 부르는 것이데 사람은 한 번에 한 가지 감정만을 느끼는 것으로 두려운 감정 대신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감정으로 대치하는 것이죠.

진짜로 일어난 것처럼 행동하라 많이 쓰고 있는 말이지요. 승자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면 실제로 일어나게 된다는 얘기겠지요. 상황극 치료법을 개발한 유명한 심리학자인 조지 켈리는 환자에게 자기가 되고 싶은 타입의 사람에 대해 극을 만들어 나가게 하고 있죠. 저 역시 이 방법을 많은 선수에게 적용시키고 있고요. 어깨를 쫙 펴고 당당하게 페어웨이를 걸어보세요. 특히 심한 압박감이 밀려올 때나 나쁜 샷을 한 후에는 농담 등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여러분이 편안하고 자신감에 차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것이죠. 이렇게 행동할 때 자신감이 차오르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요약 자, 이제 긴장이 고조된다거나 두려운 상대를 만났을 때, 움츠러들지 말고 가장 멋진 순간들을 떠올리며 샷을 날리세요. 그리고 조지 켈리의 상황극을 펼치는 거죠. 어깨를 쫙 펴고 머리를 꼿꼿이 세운 채로 자신감에 찬 모습으로 걸어나가는 거죠. 이 간단한 방법이 자신감을 회복시키고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만들어 주는 마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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