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은 성기능 장애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골프한국] 우리나라 남자들은 ‘울면 고추 떨어진다’는 말을 들으며 자라 우울증 같은 나약한 감정을 금기시하고 은밀하게 감추는 경향이 있다. 남자는 강해야만 한다고 여기기 때문에 흔히 우울증의 문제를 부인하게 되는 것이다. 설사 우울증에 걸렸다는 걸 알게 되더라도 자신의 나약함에 대해 수치스러워 하고 더욱 우울증의 고통을 감추려고 해 문제가 심각해진다. 미국에서는 전체 자살자의 80%가 남성이고, 우리나라는 70%다. 중년기 남성 자살률은 다른 시기보다 3배나 높고, 65세 이상은 7배나 높다. 우울한 성인의 60~80%가 전문적인 치료를 받지 않는데, 그 중 대부분이 남성들이라고 한다.

우울증이 생기면 증상의 하나로 성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우울증이 생길 때 성욕이 감퇴되는 이유는 성욕을 느끼는 쾌락중추로 연결되는 경로의 신경전달이 방해를 받기 때문이다. 대뇌가 성욕을 느끼면 그 신호는 척수를 따라 말초의 자율신경섬유로 내려와서 음경 안의 혈관조직을 팽창시킨다. 이때 산화질소(NO)라는 메신저가 cGMP라는 물질을 자극하면 음경의 평활근이 이완되고 음경 안으로 혈액이 과다하게 몰리면서 발기가 이뤄진다. 우울증은 이러한 성적 반응의 초기에 성욕을 억제하기 때문에 결국 발기부전이 생길 수 있다.

인생을 살다 보면 행복하고 기분 좋은 일만 생기는 것이 아니다. 사실 우울, 슬픔 등은 나약한 감정이 아니라 살면서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하고 풍부한 감정 중 하나일 뿐이다. 이러한 사실을 인정할 때, 감기가 폐렴으로 악화되지 않고 쉽게 치료되듯이, 마음의 감기인 우울증도 가벼운 단계에서 손쉽게 치료될 수 있는 법이다. 여기 우울증을 예방하는 생활 속의 간단한 실천법을 소개한다.

1. 일기를 써보자. 하루의 생각과 느낌을 글로 표현하고 정리하면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고 수용하는 능력이 길러진다.

2.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표현하는 말을 의식적으로 자주 해보자.

3. 명상, 기도 등을 통해 매일 자신의 감정을 규칙적으로 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하자.

4. 가족, 친구 등 자신이 사랑하고 의지하는 사람들과 자신의 생각, 마음을 나누자.

5. 가끔 마음을 비우고 내려놓자. 스트레스 상황에서 싸우고 저항하고 해결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그냥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6. 달리기, 걷기, 수영, 자전거 등의 신체 활동을 하자. 규칙적인 운동은 부정적인 정서를 털어버리는 데 도움이 되고, 신체적으로도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혈액 내 산소포화도가 높아지며 머리를 맑게 한다.

7. 음주, 흡연, TV 시청 말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나만의 활동을 만들자. 이런 방법으로도 우울감이 개선되지 않을 때는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가보자. 발기부전이 있다고 비뇨기과나 한의사만 찾아다니지 말고 한번쯤 정신과의 문도 두드려 볼 일이다.    골프한국(www.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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