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로크 플레이만 추구한다면 PGA 투어는 점점 더 지루해질 것이다.

<골프 매거진> 100대 교습가 겸 CBS 골프 해설가
요즘 프로 골프 무대에서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게 한 가지 있다.

바로 재미이다. PGA 투어가 덴버에서 열리던 스테이블포드 스코어링 대회를 중단한 후로, 사실상 매주 72홀의 메달플레이 토너먼트가 개최되는 셈이고 매치플레이 대회는 단 한 번에 불과하다. 그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는데, 다양성이야말로 골프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어 줄 요소이기 때문이다.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서는 한 홀에서라도 큰 실수를 저질렀다간 우승의 기회가 원천봉쇄 될 수 있기 때문에 선수들은 좀 더 보수적이 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비해 매치플레이에서라면 10타를 기록해도 그 홀의 패배로만 그치기 때문에 얼마든지 과감하게 시도하는 모험의 요소를 찾아볼 수 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대회를 매치플레이로 바꾸자는 얘기는 아니다. 매치플레이로는 매주 최고의 선수에게 우승이 돌아가는 걸 장담할 수 없다.

다만 PGA 투어에서 선수들이 좀 더 과감하고 모험적이 될 수 있도록 몇 가지 다양한 대회를 시도해주길 바랄 뿐이다. 예를 들어 혼성팀 토너먼트를 다시 부활시켜서 LPGA와 PGA 투어의 선수들이 한 팀을 이뤄 베스트볼과 스크램블 형식의 플레이를 펼치는 것이다.

남자들만의 팀 대항전도 재미있을 것이다. 아니면 매치플레이와 스트로크 플레이를 혼합한 대회는 어떤가. 그린마다 난이도를 달리한 홀을 두 개씩 만들어놓는 '파워플레이 골프'도 흥미로운 방식이다.

이런 방식이 실행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 내가 내일 아침에 일어났더니 키가 190cm가 되어 있을 만큼일 것이다. 하지만 골프에 재미와 흥미를 수혈할 필요가 있다는 것만큼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며, 그건 코스와 PGA 투어 회의실을 가리지 않고 다들 모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readers' choice] 매치플레이 방식의 메이저 대회에 찬성하십니까?
반대한다 52.1%
찬성한다 47.9%

TV로 골프 중계를 시청하는 시간이 늘었습니까?
비슷하다 60.2%
늘었다 23.7%
줄었다 16.1%

골프 중계를 가장 잘하는 방송국은 어디라고 생각하십니까?
GOLF CHANNEL 25.4%
NBC 26.9%
CBS 47.7%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