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시즌 KLPGA 투어 그린 적중률 1위를 달리고 있는 최혜진 프로와 2017시즌 이 부문 1위를 기록한 김지현 프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어프로치샷을 언급할 때 그린 주변에서의 샷만을 생각할 텐데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어프로치샷은 파4 또는 파5 홀에서 티샷을 제외하고 퍼팅그린의 홀을 향하여 시도하는 모든 샷을 의미합니다.
즉, 그린을 향한 샷! 그것이 어프로치샷입니다. 따라서 이 어프로치샷의 정확성을 높이는 것이 바로 타수를 줄이는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투어프로의 경우 130~180m에서의 어프로치샷 그린 적중률이 평균 71%정도인데 비해, 보기플레이어 아마추어는 22%정도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18개 홀 중에서 3~4개 홀 정도만 온그린 된다는 의미죠. 또한 그린 미스한 샷의 대부분은 깃대에 미치지 못하는 짧은 샷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결과의 원인은 바로 아이언샷에 있습니다. 지금 샷하고 있는 아이언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지 정확히 모르기 때문이죠.


어프로치샷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1. 자신의 아이언 클럽별 거리를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하며
2. 지형에 따라 변화하는 아이언의 클럽 특성을 이해해야 하고
3. 그린 중앙에 올릴 확률이 가장 높은 클럽을 선택해야 합니다.


어프로치샷에서는 10~20m 차이가 그린에 오르고 못 오르는 차이를 만듭니다. 온그린 한다면, 그 하나만으로도 그린 주변에서의 숏게임 1타를 줄인 것과 같은 효과를 만들어내는 것이죠.


그렇다면, 세컨샷에서 그린까지의 거리를 계산할 때 그 기준점은 어디로 해야 할까요?

대부분의 골퍼에게 이 질문을 던졌을 때 "홀"이라는 답이 돌아옵니다. 즉, 두 번째 샷 지점에서 홀까지의 거리만 생각하고 샷을 하고 있다는 얘기죠.

이것은 백스핀에 대한 컨트롤이 부족한 하이 핸디캐퍼에게는 그럴 수 있다고 보입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아이언샷에 대한 컨트롤 능력을 보유한 로우 핸티캐퍼에게는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할 부분입니다.

보통 홀을 보고 샷을 하면 그 결과는 대부분 짧은 샷이 나오게 되고, 홀 앞에 떨어진 볼은 백스핀으로 인해 홀에서 멀어지게 됩니다. 만약 볼이 깃대를 맞추었을 경우, 볼은 어느 방향으로 튕겨나갈지 알 수가 없게 됩니다.

그래서 홀을 향해 하는 샷, 즉 어프로치샷에서는 그 기준점을 홀이 아니라 깃대의 깃발을 기준으로 잡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홀과의 거리에 깃대 높이만큼의 거리를 더하여 계산하여 주는 것입니다. 그러면 볼은 홀보다 길게 떨어져서 백스핀으로 홀방향으로 가깝게 당겨지면서 멈추게 되지요. 그리고 만약 볼이 깃발을 맞추게 되더라도 멀리 튕겨나가지 않고 홀 주변에 머물게 됩니다.

깃대는 모양에 관한 룰은 정해져 있으나, 그 높이에 대해서는 규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만, 어느 골프장에서나 마찬가지로 홀을 향해 하는 샷(어프로치샷)의 위치에서는 그 깃대의 깃발이 보이도록 설계해 놓고 깃대를 위치시키게 마련입니다. 따라서 지금의 볼 위치에서 홀까지의 거리보다 늘 5m는 더 여유있게 생각하세요. 그래도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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