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주엽의 아이언샷 노하우




[골프한국] 숏홀인 파3홀은 파4, 파5홀에 비해 버디 기회의 확률이 높다. 버디를 위해서는 볼을 그린에 올리는 것뿐만 아니라 홀 근처에 붙이는 정확한 아이언샷이 요구된다. 이번에는 백주엽이 파3홀에서 고급기술인 아이언 티샷 노하우를 소개한다.

문제점

파3홀은 티샷 한 번으로 버디 찬스를 맞을 수 있지만 생각보다 볼을 홀 근처에 붙이기가 쉽지 않다. 특히 최근엔 파3홀의 거리가 길어지는 추세라 롱아이언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롱아이언은 컨트롤이 어렵고, 탄도가 낮아 볼을 그린에 떨어뜨리더라도 런이 많아 반대편으로 굴러가기 때문에 공략이 쉽지 않다.

해결책

파3홀에서는 티샷 한 번만 잘하면 스코어를 줄이는 기회가 생긴다. 티잉그라운드에서 홀까지 거리가 명확하기 때문에 그에 맞춰 클럽을 선택할 수 있다. 페어웨이와 달리 볼을 티 위에 올려놓는다는 것도 골퍼들에게 유리하다. 볼을 티 위에 올리면 초기 탄도가 높아져 볼이 좀 더 높이 뜨기 때문에 런이 적어져 그린에 안착시키기도 쉽기 때문이다.

백주엽의 아이언샷 티샷 노하우



첫째, 볼을 똑바로 치려면 어드레스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
아마추어 골퍼들의 흔한 실수 중 하나가 정렬이다. 볼을 보내고자 하는 곳을 향하지 않고, 엉뚱한 곳을 향해 어드레스하는 것이다. 정렬에서 실수를 하면 아무리 잘 쳐도 원하는 곳으로 볼을 보낼 수 없다.

이러한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백주엽이 소개한 다음의 동작을 따라하면 된다. 어드레스 상태에서 타깃을 바라보면 정확한 정렬이 쉽지 않다. 측면으로 바라볼 때 착시현상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백주엽은 볼 뒤에서 타깃을 바라보며 정렬할 위치를 정했다. 그리고 볼과 타깃을 잇는 가상의 선을 그린다. 가상의 선을 기준으로 볼과 가까운 곳에 제2의 타깃을 정한다. 티잉그라운드 곳곳에 자리한 표시물을 이용하면 된다. 디보트나 나뭇잎 등이 대표적이다. 볼과 제2의 타깃을 기준으로 정렬하면 볼을 원하는 곳으로 보낼 준비가 끝난다.



둘째, 평지에서 제2의 타깃을 정하라.
파3홀 티잉그라운드에서 유의할 것은 크게 두 가지다. 어느 정도 경사가 있을 경우엔 볼을 놓고 어드레스를 취했을 때 평지인 곳을 찾는다. 그리고 명확한 제2의 타깃을 기준으로 티를 꽂는다.
보다 쉬운 이해를 위해 백주엽은 볼 2개를 꺼냈다. 하나는 티 위에 올리고, 또 하나는 홀과 볼을 잇는 가상의 선에 올려놓았다. 볼 2개를 직선으로 해 어드레스를 취하면 정확한 정렬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 플레이에서는 허용되지 않으므로 티잉그라운드에 있는 디보트 등을 활용하면 된다.

셋째, 거리에 맞춰 풀스윙하라.
정렬을 완벽하게 했다면 파3홀 티샷의 준비는 끝났다. 하지만 앞서 클럽 선택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바람과 벙커, 해저드라는 장애물이다. 바람이 어느 쪽으로 부는지에 따라 클럽을 길게, 또는 짧게 잡아야 한다. 그리고 장애물을 넘어갈 수 있는지도 따져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이 캐리(날아가서 떨어지는 거리)와 런(떨어진 후 구르는 거리)이다. 보통 아마추어골퍼는 아이언 번호별 샷거리를 기억한다. 반면 프로는 캐리와 런이 어느 정도인지 따진다. 캐리는 일정하고, 런은 그린의 상태에 따라 달라지므로 캐리로 공략지점을 정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아마추어골퍼도 아이언 번호별 캐리와 런이 어느 정도인지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클럽을 선택하고, 정렬을 정확히 했다면 자신의 스윙을 믿고 샷을 하면 된다. 어드레스 상태에서 타깃을 바라봤을 때 비뚤게 선 것 같은 느낌이 들어도 믿고 스윙한다. 뭔가 이상하다면 다시 볼 뒤에 서서 방향을 정한다. 자신이 똑바로 섰다는 확신이 있어야 샷이 더 정확해지기 때문이다.



유용한 정보) 볼을 티 위에 올리면 어떤 변화가?

파3 홀에서 티를 꽂고 볼을 올려놓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티의 유무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따져본 골퍼는 많지 않다. 백주엽의 설명이다. “티를 꽂고 볼을 살짝 띄우면 페어웨이보다 더 많은 스핀이 걸린다. 그리고 페이스 중심보다 약간 위쪽에 맞으므로 초기 탄도가 높아진다. 때문에 볼이 높이 뜬다. 캐리는 평소보다 약간 늘어나지만 런이 많이 줄어든다. 전체 샷거리는 짧아진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페어웨이는 임팩트 때 잔디와 땅이 저항으로 작용하지만 티에 올려놓으면 저항이 줄어든다. 백스핀과 초기 탄도가 높아 샷거리가 줄어드는 것을 보완해주는 부분이다. 결과적으로 티에 올려놓은 볼은 좀 더 멀리 날아가고(캐리) 좀 더 덜 구르지만 전체 샷거리는 페어웨이보다 조금 길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백주엽:  KPGA 투어 프로, 캘러웨이골프 소속, 2012년 윈저 클래식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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