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한국] 오른발보다 왼발이 높은, 즉 왼발 오르막에서의 아이언샷 방법을 소개한다.

문제점

티샷이 슬라이스가 나면서 볼이 페어웨이 오른쪽 러프로 들어갔다. 잔디가 길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어드레스 때 왼발이 오른발보다 높은 것이 문제다. 왼무릎이 굽혀지고, 체중이 오른발에 집중되면서 자세 잡기가 쉽지 않다. 임팩트 때 클럽이 지면에 박히는 경우가 많고, 잘 맞은 볼은 높이 뜰뿐 제거리가 나지 않는다.

해결책

코스에서는 평지에 볼이 놓이는 경우가 거의 없다. 대부분 경사지역이고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하지만 심한 경사지역에 볼이 놓였다고 모두 까다로운 것은 아니다. 오히려 왼발이 오른발보다 높은 경사는 볼을 좀 더 쉽게 타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볼 윗부분을 타격해 토핑이 잦은 골퍼에게 오르막 경사는 볼 밑부분을 타격하도록 유도해준다. 백주엽의 설명이다. “타깃 방향이 높은 경사에서는 볼을 띄우기가 더 쉽다. 볼 뒤 지면이 낮기 때문에 뒤땅 확률도 낮다. 한 가지 팁이라면 탄도가 좀 더 높아지므로 한 클럽 길게 잡는 것이다.”

[Point]
1 오르막경사에서는 탄도가 높아지므로 한 클럽 길게 잡는다.
2 스웨이를 막기 위해 스탠스를 좀 더 넓게 선다.
3 어깨의 기울기를 경사와 동일하게 기울인다.



경사에 몸을 맞춘다

백주엽은 “경사지역에 볼이 놓였다면 경사에 몸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왼발이 높은 상황에서 백주엽이 취한 셋업이다. 평소 7번 아이언으로 공략할 거리였지만 한 클럽 길게 6번 아이언을 선택했다. 스탠스는 평지보다 넓게 했고, 볼은 약간 오른쪽에 뒀다. 경사지역에서는 스윙 때 하체의 스웨이(흔들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스탠스를 넓히는 것이 좋다. 그리고 경사에 따른 볼의 휘어짐이 없으므로 타깃과 스퀘어로 클럽을 정렬했다(볼이 발보다 낮을 때는 왼쪽, 높을 때는 오른쪽으로 정렬). 체중은 자연스럽게 오른발에 더 많이 실렸다. 마지막으로 어깨의 기울기를 경사와 동일하게 맞췄다.

Point
1 강력한 샷보다 정확한 샷이 우선이다.
2 오른무릎으로 지면을 눌러주면 하체의 스웨이를 막을 수 있다.

강력한 샷보다 정확도가 우선

백주엽의 백스윙톱의 크기는 평지와 비교했을 때 약 20%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백주엽은 “경사지역에서는 완벽한 스윙을 구사할 수 없다”며 “볼을 똑바로 멀리 치는 것보다 그린에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백스윙 때 가장 유심히 볼 부분은 스윙축이다. 어드레스 때 만들어진 스윙축이 백스윙톱에서도 변화가 없다. 체중은 오른발에 80% 정도 실렸지만 오른무릎이 상체의 꼬임을 지탱한 덕분이다. 거리 욕심 때문에 지나치게 백스윙을 크게 가져가는 경향이 있다면 백스윙 때 오른발 엄지발가락 부근에 체중을 집중하고 오른무릎으로 지면을 눌러준다. 백주엽처럼 스윙축을 유지하는 비결이다.

1 백스윙톱에서 왼무릎이 지면을 누른다는 느낌으로 다운스윙을 시작한다.
2 임팩트 때 왼무릎이 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한 기울어진 스윙축을 유지한다.
3 볼 앞쪽 높은 지면에 헤드가 걸릴 수 있으므로 간결하게 스윙을 마무리한다.

왼무릎으로 지면을 누른다는 느낌으로 스윙하라

왼발이 높은 경사에서는 볼 밑부분을 타격하기가 쉬워진다. 하지만 체중이 오른발에 집중된 상태로 몸이 뒤집어지는 스윙을 하면 자칫 볼 윗부분을 타격할 수 있다. 골프 스윙에서 가장 중요한 체중의 이동이 경사지역에서도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따라서 백스윙톱에서 다운스윙으로 전환할 때 체중을 왼발로 옮겨줄 필요가 있다.

물론 왼발이 높은 경사의 특성상 체중이동이 쉽지가 않다. 이때 왼무릎으로 지면을 눌러준다는 느낌으로 스윙을 하면 도움이 된다. 왼무릎이 굽혀진 상태에서 지면을 누르며 다운스윙을 시작한다. 상체가 뒤따라 회전할 때 왼무릎이 펴지지 않도록 한다. 한편 스윙축이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상태이므로 임팩트 후 헤드가 지면에 박히게 되고, 생각했던 것보다 탄도가 높게 나타난다. 피니시까지 완벽하게 하는 것보다 좀 더 간결한 느낌으로 스윙을 마무리한다.  골프한국(www.golf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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