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를 열고 팔로만 스윙한다.

정재은, KLPGA 투어 프로, KB금융그룹, 2006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
[골프한국] 홀과의 거리가 50야드 안쪽으로 남으면 정확한 공략을 위해 어떻게 스윙해야 할지 고민인 골퍼에게 유용한 레슨이다.

문제점

비교적 짧은 파5 홀이지만 평균 샷거리가 그리 길지 않다. 3온을 위해 안전하게 페어웨이를 따라 세컨드샷을 했지만 남은 거리는 50야드 내외. 이 거리에서는 항상 스윙 크기로 거리 조절을 해왔지만 매번 샷거리가 달라져 정확한 거리 컨트롤하기가 쉽지 않다.

해결책

클럽별 자신의 거리를 알고 있다면 단순히 클럽을 잘 선택해 거리를 맞추면 된다. 그러나 풀스윙을 할 수 없는 거리라면 스윙 크기만으로 거리 컨트롤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남은 거리가 50야드 내외라면 오로지 평소에 연습해왔던 자기 자신의 감각에만 의존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단순히 스윙 크기만 줄여서는 안 된다. 거리가 줄어든 만큼 스탠스 폭을 줄이고 그린 위에 볼을 정확히 안착시킬 수 있는 컨트롤샷이 필요하다.


스탠스 폭을 줄인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100야드 내외의 짧은 웨지샷을 할 때 가장 잘못 이해하고 있는 부분이 볼의 위치다. 클럽과 거리가 짧아질수록 볼을 몸 중심에서 조금씩 오른쪽에 두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렇게 따지면 웨지샷의 경우 오른발 앞에 둘 수도 있게 된다. 그러나 웨지샷의 경우 거리에 따라 볼의 위치를 다르게 하면 스윙의 일관성이 떨어져 샷을 할 때마다 제각각 다른 결과를 불러온다. 따라서 볼의 위치는 몸 중심 혹은 약간 오른쪽에 항상 일정하게 두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스탠스 폭은 다르다. 풀스윙이라면 스탠스 폭을 넓혀 하체를 단단히 지지해야 하지만 50야드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풀스윙보다는 스윙 크기를 줄여 거리 조절을 하기 때문에 스탠스의 강한 지지력은 중요하지 않다. 다시 말해 스탠스 폭을 넓게 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따라서 짧은 거리일수록 스탠스 폭을 줄이는 것이 좋다. 이는 몸의 움직임을 없애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재은은 “스탠스 폭을 줄이는 이유는 몸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는 몸의 흔들림이 줄어들어 보다 간결하고 정확한 샷이 가능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헤드는 오픈시킨다

볼이 그린에 떨어진 후 계속 굴러가지 않고 멈출 수 있는 이유는 백스핀 때문이다. 그러나 남은 거리가 짧은 수록 볼에 백스핀을 걸기에는 결코 쉽지 않다. 스윙 크기가 줄어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탄도가 낮아지는 것이 그 이유다. 따라서 홀을 향해 정확히 볼을 보내고 또 그린 위에서 볼이 멈출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볼에 백스핀을 걸 수 있는 샷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해야할 일은 두 가지다.

먼저 헤드를 열고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고 가파른 스윙을 하는 것이다. 이는 낮은 탄도이지만 인위적으로 볼에 백스핀을 많이 걸어 그린 위에서 곧바로 멈추기 위한 방법이다.


팔로만 스윙한다

남은 거리가 50야드 정도라면 풀스윙으로 홀을 공략할 필요는 없다. 스윙의 전체적인 크기를 줄여 거리를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많은 연습으로 웬만큼 단련이 되지 않은 골퍼라면 원하는 거리만큼 쉽사리 볼을 보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보통은 3/4스윙, 하프스윙 등으로 거리를 맞추는데,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체중이동이다. 짧은 거리의 샷에서 체중이동이 동반된다면 거리조절이 더욱 어려워질뿐더러 생각지 않은 미스샷에 스코어를 잃을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체중이동은 금물이다. 이보다는 팔에 의한 스윙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온다. 이를 위해 오른팔꿈치는 스윙 내내 옆구리에 붙인다는 생각을 한다. 또한 일단 백스윙이 시작되면 멈춤 동작 없이 한 번에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피니시까지 이어져야 한다.   골프한국(www.golfhankook.com)

[SWING SEQU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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