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프로치샷이 고민스럽게도 그린에 약간 못미치면서 벙커로 들어가 볼이 모래 표면에 박혀버렸다. 그린 주변에서의 전형적인 벙커샷으로 보이는 이러한 상황이 이번의 탈출 대상이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 볼을 벙커에서 빼내 안전하게 그린으로 올려놓으려면 일반적인 방법을 깨고 샷을 좀 더 의도적으로 두껍게 때릴 필요가 있다. 평상시라면 실수가 되는 방법이 이런 상황에선 오히려 효과가 있다.

어드레스를 취할 때 오른발을 모래 속에 묻어 스탠스의 축으로 삼고 로프트가 가장 큰 웨지를 골라잡은 뒤 페이스를 오픈시켜 바운스, 즉 후방 하단부를 좀 더 노출시킨다. 백스윙을 최대로 가져갔다가 볼 뒤쪽 5센티미터 지점의 모래 속으로 헤드를 강하게 내려친다. 주저하지 말고 클럽을 모래 표면 속으로 강하게 묻듯 타격한다. 그러면 모래가 거의 수직으로 공중으로 날아오르면서 볼을 부드럽게 공중으로 띄워 벙커 턱을 조용히 타넘어간 뒤 그린에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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