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US오픈에서 마틴 카이머는 여러 차례 웨지대신 퍼터를 집어 들었다. 즉 그린으로부터 1.5미터나 3미터 정도 벗어난 지점에서 피치샷이나 칩샷을 하지 않고 퍼트를 했다. 종종 그는 이러한 플레이를 통해 파를 잡아내며 상황을 만회했고 결국은 두 대회에서 우승했다.

조건만 맞다면(즉 잔디가 단단하고 지면이 거의 평탄하며 볼과 홀 사이에 장애물이 전혀 없을 때), 또 웨지보다 퍼터에 대한 자신감이 더 크다면 이러한 형태의 샷이 매우 뛰어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그린 바깥에서 퍼터로 때리는 이른바 ‘텍사스 웨지샷’으로 불리는 타격은 때리기가 쉽다.

어드레스를 취할 때 일반적인 퍼팅 그립과 스탠스를 취한다. 하지만 몸을 약간 왼쪽으로 기울이고 퍼터의 그립 끝을 타깃 방향으로 약간 더 가까이 밀어준다. 후방 스트로크 때 오른손목을 약간 꺾어주고, 오른팔꿈치를 몸의 측면으로 밀착시켜준 상태로 유지한다. 이렇게 하면 스트로크에 힘이 추가돼 볼이 프린지를 공중으로 타넘기에 충분한 속도를 얻게 되며, 그린에서는 자연스럽게 굴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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