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골퍼들은 그린 주변 벙커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모래가 물에 젖어 단단하게 뭉쳤을 때는 어떨까? 젖은 모래에서 샷을 하는 것은 페어웨이의 맨땅에서 플레이하는 것과 흡사하다. 볼을 얇게 때릴 두려움이 커지며, 샷이 그린 너머로 날아갈 위험이 크다.

전통적인 교습에서는 젖은 모래의 경우 페이스를 직각으로 셋업하도록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말 골퍼들은 스윙을 매우 강하게 하며, 이는 헤드가 지면을 깊이 파고드는 원인이 된다. 최신 교습에서는 다른 방법을 제시한다. 가벼운 스윙으로 모래를 ‘찰싹’ 때리는 것이다. 그 방법을 소개한다.

젖은 벙커에서는 스탠스를 어깨너비로 벌리고 볼은 스탠스 중앙에서 왼쪽에 위치시킨다. 페이스를 열어서 리딩에지가 아닌 솔 뒤쪽 바운스가 노출되도록 한다. 어깨 회전이 거의 없이 양팔로 백스윙 하고, 손목을 빠르게 꺾는다. 다운스윙 때 클럽의 뒤쪽 선단으로 젖은 모래를 ‘찰싹’하고 때린다.

모래가 단단할수록 내려치는 것도 강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헤드가 충분한 힘으로 모래를 뚫고 나가며 볼은 벙커 밖으로 날아간다. 볼은 빠른 속도로 날아올라 평소보다 더 멀리 날아간다. 때문에 스윙스피드를 약간 낮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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