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프로치샷이 그린에 못 미치면서 그린 주변의 커다란 벙커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벙커에 들어가자 깃대가 간신히 보일 정도로 벙커가 깊다. 벙커 표면을 벗어나려면 볼을 빠르게 위로 쏘아올려야 할 뿐만 아니라 볼이 다시 벙커로 굴러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20야드 정도는 공중으로 날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 두 가지를 모두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그린 읽기

벙커로 들어가 자리를 잡기 전에 그린까지 걸어가서 단순히 벙커와 홀까지의 거리뿐만 아니라 홀과 그린의 뒤쪽 가장자리까지의 거리를 파악해 볼을 굴릴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한다. 홀이 벙커의 앞쪽 가장자리 가까이 꽂혀 있고 깃대 뒤쪽의 공간이 20야드 정도라면 샷이 깃대를 10야드 정도 더 지나친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샷이 짧아 다시 벙커에서 볼을 때리는 것보다는 샷을 길게 구사해 그린 뒤쪽에서 퍼팅을 하는 것이 더 낫다. 중요성으로 보면 벙커에서의 목표는 첫째가 벙커 탈출이며, 둘째는 그린 도달, 그리고 셋째가 홀 가까이 붙이는 것이다. 많은 골퍼들이 정반대로 접근해 엄청난 대가를 치르곤 한다!


몸을 틀며 샷을 한다

54°나 56° 샌드웨지를 사용하고 스탠스와 페이스를 약간 오픈시켜(20° 정도) 클럽의 후방 선단, 즉 바운스를 노출시킨다. 로브웨지는 이러한 샷을 하기에는 너무 로프트가 크기 때문에 필요한 거리까지 거리를 확보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평소와 같은 길이로 백스윙을 하면서 엉덩이와 어깨를 앞쪽으로 틀어서 스윙을 완료했을 때 이들 신체 부위가 타깃을 마주하도록 한다. 헤드와 속도를 맞춰 몸을 함께 움직인다는 느낌이 들도록 한다. 이는 몸의 회전동작을 멈추면 페이스가 닫히기 때문이다. 이는 리딩에지가 모래 속을 파고들어 두꺼운 샷을 불러오는 원인이 된다.


체중을 완전히 앞으로 옮긴다

벙커의 턱이 아무리 높다고 해도 볼을 공중으로 퍼 올리려고 하는 충동을 자제하도록 한다. 퍼 올리는 샷은 체중이 오른쪽에 남아 헤드가 너무 일찍 스윙의 최저점에 도달하고, 그러면 두껍거나 얇은 타격이 나온다. 스윙의 최저점을 좀 더 볼 가까이, 즉 볼의 아래쪽으로 가져가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임팩트를 통과할 때 체중을 왼쪽으로 옮길 필요가 있다. 적절한 체중 이동을 하려면 엉덩이를 샷의 방향으로 가져가며 오른발의 발끝만 지면에 댄 상태로 오른발을 모두 든 피니시 자세를 취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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