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블로로 가파르게 내리찍으면 보다 쉬운 탈출이 가능하다.

박일환_ KPGA 투어 프로, JDX골프, 2014 해피니스 송학건설오픈 2위
문제점
벙커 턱을 맞은 볼이 벙커로 흘러내렸다. 그러나 벙커의 경사를 다 내려오지 못하고 중간에서 멈춰버리는 바람에 왼발이 오른발보다 높은 상태에서 탈출을 시도해야 한다. 이렇게 몸이 한쪽으로 쏠린 상태에서 벙커샷을 할 때면 항상 미스샷이 난다.

해결책
몸이 한쪽 방향으로 기울어지면 가장 기본적인 어드레스부터 문제가 생긴다. 기본 자세가 무너지면 원활한 스윙이 불가능한 것은 불 보듯 뻔한 일. 먼저 경사면에서의 어드레스를 정확히 취하고, 이에 대한 스윙 동작을 익혀야 손쉬운 벙커 탈출이 가능하다.


경사에 몸을 맡긴다

한쪽으로 기울어진 경사에서 어드레스를 취하면 이에 따라 몸도 한 방향으로 쏠리는 것은 당연한 사실. 때문에 체중 배분이 어렵게 되고, 이로 인해 어드레스가 불안정해져 볼을 정확히 타격할 가능성도 떨어지게 된다. 물론 스윙을 일정하게 가져가는 것도 쉽지 않다. 따라서 경사면에 맞춰 어드레스를 취해야 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경사에 몸을 그대로 맡기는 것이다. 경사에 서서 몸이 쏠리는 상태를 그대로 받아들이면 중심을 잡기 위해 자연스럽게 경사 반대쪽에 체중을 싣게 된다(여기서는 왼발 오르막이므로 왼쪽으로 체중을 싣게 된다). 바로 이 부분이 어드레스 때 체중 배분의 핵심이다. 만약 하체가 흔들리지 않는다면 체중 배분이 잘 이뤄진 것이며, 이 상태에서 조금 더 주저앉는다는 느낌으로 어드레스를 취하면 보다 안정적인 자세를 만들 수 있다.


다운블로로 내리친다

왼발이 오른발보다 높은 벙커에서 볼을 탈출시키기 위해서는 가파른 스윙이 필요하다. 완만한 스윙으로는 볼의 너무 뒤쪽을 때려 볼과 함께 헤드가 모래에 묻힐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파르게 볼 뒤를 내리찍어 모래를 폭파시키는 샷을 해야 한다. 이는 팔에 의한 스윙으로 가파른 ‘V자’ 스윙을 말한다. 이미 왼발에 체중을 더 둔 상태로 어드레스를 취했기 때문에 체중이동 없이 팔로만 내릴 칠 수 있는 스윙이 가능한 상태다. 이때 헤드는 벙커 턱의 높이 등 얼마나 띄울 것인가에 따라 여는 정도를 정한다. 박일환은 “왼발이 높은 경사면에서는 다운블로로 가파르게 볼을 찍어 치면 볼이 잘 뜬다”며 “만약 볼을 너무 멀리 보내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가능한 헤드를 많이 여는 것이 탈출에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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