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을 오른발에 두고 볼 뒤를 응시한다.

김병준_ KPGA 투어 프로, 타이틀리스트, 2011 KPGA 선수권 우승
문제점
볼이 벙커에 빠지기만 하면 스코어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두 번, 세 번 스윙해봐도 위치만 바뀔 뿐 볼은 벙커 안 그대로다. 덕분에 벙커 안은 이리저리 파헤쳐진 샷자국과 신발자국으로 가득하다.

해결책
아마추어 골퍼에게 벙커샷은 그리 익숙하지 않다. 물론 숙달돼 있는 상황도 아니다. 평소 연습할 장소와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벙커 안에서 샷거리나 탄도 등 다른 것들은 제외하고 오로지 탈출이 목적이라면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스윙과 시선이다.


시선은 볼 뒤에 둔다
벙커샷은 약간의 뒤땅이 필요하다. 즉 볼 뒤를 가격해 모래와 함께 볼을 떠내야 하는데, 이를 위한 준비동작이 체중배분이다. 따라서 왼발보다 오른발쪽에 체중을 더 많이 실어 볼 뒤를 가격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모래를 떠내야 하는 양에 따라 체중배분은 달라지지만 오른발에 60, 왼발에 40 정도로 배분하는 것이 적당하다. 그리고 시선은 볼 뒤에 둔다. 즉 볼을 뒤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면 헤드는 보다 정확하게 볼 뒤 모래를 가격하게 되고, 볼은 자연스럽게 모래와 함께 벙커 밖으로 날아간다.


자연스럽게 휘두른다
평소 자신이 벙커에서 어떻게 스윙하는지 생각해보자. 아마도 대부분의 골퍼들이 임팩트 때 헤드를 강하게 모래에 파묻고 있을 것이다. 즉 헤드가 모래에 박히는 동작이 취해지면서 피니시없이 임팩트 혹은 폴로스루에서 스윙이 마무리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스윙은 대단히 잘못된 동작이며, 운이 따르지 않는 이상 절대 한 번에 탈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벙커를 보다 쉽게 탈출하기 위해서는 클럽이 멈춰지지 않고 피니시까지 한 번에 휘둘러져야 한다. 김병준은 “벙커 탈출은 모래를 때린 후 클럽을 멈추는 것보다 피니시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 백스윙 때 헤드가 자신을 바라보고 이어 임팩트 이후에도 헤드가 자신을 바라본다는 생각으로 스윙하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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