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 모양에 적합한 스트로크로 임팩트의 정확도를 높인다.

허윤경_ KLPGA 투어 프로, SBI 저축은행, 우리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어떠한 퍼터를 들어도 항상 똑같은 스트로크를 하는 골퍼에게 유용한 레슨이다.


문제점

헤드가 볼에 맞는 순간 스퀘어되지 않고 닫혀 맞거나 열려 버린다. 심한 경우 토나 힐에 맞기도 한다. 때문에 홀과 비교적 가까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매번 좌우로 빠져나가 버린다. 퍼터와의 궁합이 맞지 않는 것 같아 몇번씩이나 퍼터를 바꿔봤지만 결과는 비슷하다.

해결책

퍼트의 성공여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정확한 방향으로 볼을 굴렸느냐’다. 이를 위해 스위트스폿에 볼을 정확히 맞힐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데, 결국 올바른 퍼팅 스트로크가 핵심 열쇠다. 다시 말해 스트로크가 정확하면 볼을 정확히 스위트스폿에 맞힐 수 있고, 헤드가 열리거나 닫히는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자신만의 스트로크를 찾아 그에 맞는 퍼터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스트로크에 적합한 퍼터 선택이 우선

퍼터는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나뉜다. 먼저 헤드의 모양이 일자형인 블레이드 퍼터와 페이스 뒤가 튀어나와 반달형 등의 모양을 이룬 말렛 퍼터다. 어떤 형태든 골퍼의 취향을 고려해 퍼터를 구입하면 되지만, 구입에 앞서 체크해야 할 중요한 사항이 있다. 바로 자신의 스트로크다. 일직선 스트로크가 자연스러운 골퍼가 있는 반면, 헤드가 부채꼴 형태로 움직이는 인투인 스트로크가 더 편한 골퍼도 있기 때문이다. 퍼터 선택에 있어 이러한 스트로크 유형은 매우 중요하다. 스트로크에 따라 이에 적합한 최적의 퍼터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전후방 스트로크를 일직선으로 구사하는 골퍼에게는 말렛 퍼터가 적합하다.

반대로 후방 스트로크 때는 헤드가 몸 안쪽으로 들어왔다가 임팩트 이후 다시 페이스가 닫히는 형태, 즉 부채꼴 모양으로 스트로크하는 골퍼에게는 블레이드 퍼터가 더 유리하다. 페이스 뒤가 튀어 나온 형태보다는 일자형이 몸 안쪽으로 들어왔다 나오는 움직임이 더 쉽고 편하기 때문이다. 허윤경은 “일자 스트로크를 선호하는 편이기 때문에 말렛 퍼터를 사용한다”며 “퍼팅 스타일과 헤드의 모양이 잘 맞기 때문에 훨씬 편하게 퍼트할 수 있다”고 말한다.


평소의 습관 유지가 관건

퍼트는 아주 작은 움직임에도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게임이다. 대략적인 방향과 거리만 비슷해도 결과에 큰 상관이 없는 롱게임과는 달리 적당한 힘과 올바른 방향으로 볼을 굴려 홀 안에 정확히 집어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짧은 거리인 만큼 약간의 방향 실수나 힘 조절 실패는 여지없이 3퍼트 혹은 4퍼트로도 이어진다.

따라서 억지로 인위적인 퍼트 자세를 만들기보다 평소과 같이 가장 편한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허윤경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조금 더 일어서 있는 어드레스를 취한다. 이에 대해 “일부러 일어서서 자세를 취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드라이버샷이나 아이언샷도 일어서 있는 편인데, 이 동작이 습관이 되어서 나에겐 가장 편한 자세다”라고 설명한다. 이어 “자신에게 가장 편한 자세를 만들어야 스트로크의 일관성이 생긴다”라고 덧붙였다.


왼팔을 몸에 붙이는 것이 핵심

허윤경은 퍼팅 스트로크에 대해 ‘그립과 왼팔’을 강조한다. 먼저 “스트로크 시 퍼터가 흔들리지 않도록 견고하게 그립을 잡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강하게 잡으라는 뜻은 아니다. 손 안에서 퍼터가 움직이지 않을 정도면 된다. 이를 위해 허윤경은 양손을 겹쳐서 잡는 그립법을 선호하고 있다. 또한 롱퍼트일 경우 오른손을, 쇼트퍼트는 왼손을 더 강하게 잡아 거리에 따른 준비를 한다. 그리고 스트로크 때는 임팩트 이후 왼팔에 집중한다. 왼팔이 볼의 방향성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허윤경의 말이다. “볼을 때리고 난 뒤 왼팔이 들리거나 몸에서 떨어지면 스트로크에 변화가 생겨 처음 생각했던 방향으로 볼을 보내는 데 실패할 수 있다. 따라서 항상 왼팔이 몸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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