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인 PGA 투어 프로들은 90cm에 못 미치는 퍼팅은 99% 이상 성공한다. 실제로 9월 중순 기준으로, 90cm 미만의 거리에서 한 번도 실패를 하지 않은 선수는 5명이었다(개리 우들랜드는 793회 시도에 793회 성공했다). 그런데 아마추어 골퍼들은 짧은 거리에서 이렇게 당연하고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한다. 90cm는 보통 “OK”로 간주되지 않으며, 토너먼트 상황이거나 내기가 걸려있을 때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긴장이 고조되는 이 짧은 퍼팅의 성공률을 높일 방법을 알아보자.


머리 고정하기

얼른 결과를 보고 싶은 게 자연스러운 마음이지만, 너무 일찍 머리를 들 경우 어깨가 오픈되면서 퍼팅이 라인에서 벗어나게 된다. 90cm 퍼팅을 올바른 라인을 따라 굴려서 결국 홀에 떨어지게 만들려면 머리를 들고 싶은 유혹을 억제하고 스트로크가 끝날 때까지 고개를 숙이고 있어야 한다. 흔히 말하듯이 “눈으로 보지 말고 귀로 들어야 한다.” 머리는 고정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볼이 홀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면 그때 고개를 돌리도록 하자.


끝까지 스윙하기

임팩트 구간에서 헤드에 가속을 붙이고 스트로크를 중간에 중단하지 않으려면 볼에서 10cm 가량 앞쪽의 한 지점을 선정해서 그 지점까지 스윙한다. 이렇게 끝나는 지점을 정해서 활용하면 임팩트 구간에서 매끄럽게 가속을 붙일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 왼발을 타깃 방향으로 옮기고 발끝을 지면에서 든 상태로 연습을 하면 좋다. 그쪽 발을 향해 헤드에 가속을 붙이는 것이다. 볼은 그 밑으로 충분히 지나가고 헤드는 신발 때문에 멈추면서 폴로스루를 짧게 줄인 스윙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스트로크 익히기

첫 홀부터 무릎이 떨릴 정도로 긴장되는 퍼트를 자신 있게 성공하면서 라운드를 시작하면 좋지 않을까? 그럴 방법이 있다. 티타임을 10분 남겨뒀을 때 홀을 중심으로 90cm 거리에 볼 10개를 반원 모양으로 내려놓고 시계반대 방향으로 퍼트를 시작한다. 처음 5개의 볼을 성공했다면 이제 눈을 감고 순전히 감에 의존한 채 마지막 5개의 퍼트를 마저 성공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자. 고개를 들지 말고 볼이 홀에 떨어지는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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