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은 번호별 로프트, 샤프트 길이를 달리해 거리 편차를 보인다. 그런데 미들아이언과 롱아이언의 샷거리가 비슷한 골퍼가 많다.

상급자로 가는 길목에서 반드시 습득해야 할 것이 롱아이언 컨트롤이다.

문제점

7번, 5번 아이언의 샷거리가 비슷하다. 특히 5번 아이언은 볼을 띄우기가 힘들다.

해결책

미들아이언과 롱아이언의 샷거리가 비슷하고, 롱아이언은 탄도가 낮다? 백주엽은 이 상황에 대해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롱아이언 컨트롤이 어려운 것은 샤프트 길이와 로프트 때문이다. 샤프트가 길어지면서 페이스 중심에 볼을 정확히 맞히지 못한다. 거기에 로프트가 세워져 볼을 띄우기 쉽지 않다. 결과적으로 골퍼는 롱아이언을 불편하게 느끼며 멀리한다. 90대 스코어를 기록하는 골퍼라면 롱아이언을 잘 못 쳐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80대 스코어를 치려면 롱아이언을 어느 정도 컨트롤할 줄 알아야 한다.” 롱아이언 컨트롤 능력 향상을 위해 백주엽이 제시한 해결책은 두 가지다. 로프트는 그대로 두고 클럽 길이를 줄이는 것. 몸통 스윙으로 체중을 실어 볼을 치는 것이다.


불편한 클럽, 롱아이언

롱아이언과 미들아이언의 샷거리가 비슷하다면 다음과 같은 경우가 문제다. 파3 아일랜드 홀과 마주하고 있다. 티잉그라운드(화이트 기준)에서 그린 가장자리까지는 150m, 중앙까지는 165m다. 그리고 해저드와 그린을 감싸는 러프지역의 경계선상까지가 120m다. 핀 위치는 그린 정중앙이다. 이제 클럽을 선택할 차례. 볼의 캐리 거리가 120m가 안 되면 물에, 150m가 안 되면 러프에 빠진다. 따라서 캐리로 150m를 칠 수 있는 클럽을 선택해야 한다. 평균적으로 7번 아이언으로 135m를 친다면 적어도 두 클럽은 길게 쳐야 할 상황이다. 그런데 7번과 5번 아이언의 거리가 비슷하다면 의미가 없다.


미들아이언으로 변신

7번 아이언보다 5번 아이언의 거리가 긴 것은 두 가지 이유에서다. 골퍼들이 롱아이언을 컨트롤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이유와 동일한 길이와 로프트다. 그렇다면 두 가지 중 한 가지만 채택하면 샷거리에 어떤 변화가 있을까? 예를 들어 로프트는 5번 아이언인데 길이는 7번 아이언과 동일하다면? 실제 연습장에서 볼을 쳐보면 알겠지만 6번 아이언 정도 샷거리를 보인다. 백주엽의 말이다.

“5번 아이언을 7번 아이언과 동일한 길이로 그립을 내려 잡으면 6번 아이언 샷거리로 나타난다. 탄도는 5번 아이언이지만 거리는 6번 아이언과 비슷하다는 뜻이다. 선수들이 실제 코스에서 상황에 따라 적용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만약 롱아이언 컨트롤이 어렵다면 길이를 짧게 잡고 쳐보라. 거리는 그에 미치지 못하지만 평소와 달리 롱아이언이 편하게 느껴질 것이다.”

백주엽이 제시한 방법은 단순하다. 로프트는 세우고, 샤프트는 짧게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위 상황처럼 150m를 쳐야 한다면, 즉 5번 아이언의 거리가 필요하다면 다음과 같이 하면 된다. 4번 아이언을 이용해 6번 아이언처럼 짧게 잡고 치는 것이다.


체중을 실어야 샷거리가 늘어난다

롱아이언을 짧게 잡는 것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상급자가 되려면 롱아이언을 마음대로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꾸준한 연습이 최선이다. 롱아이언 컨트롤 능력 향상을 위해 백주엽이 제시한 두 번째 방법은 스윙에 체중을 싣는 것이다.


▲ 클럽 없이 타깃과 직각으로 정렬해 어드레스를 취한다. 양손을 교차해 양어깨에 댄다. 어깨가 타깃과 일직선이 되도록 정렬한 상태로 체중을 양발에 균등하게 배분한다. 체중, 시선, 스탠스 너비, 무릎과 허리의 굽힘 정도 등 어드레스 때와 모든 것이 동일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 시선을 볼에 고정한 상태로 백스윙한다. 체중을 오른발에 싣고 하체가 흔들리지 않도록 오른무릎으로 버틴다. 이때 하체가 흔들리지 않는 상태에서 최대한 상체를 꼬아준다. 왼어깨가 볼을 향하는 위치가 적당하다(드라이버샷은 좀 더 많은 회전으로 오른발등까지 오도록 한다).


▲ 허리를 중심으로 상체를 회전한다. 이때 시선은 여전히 볼이 있던 위치에 고정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체중이다. 왼발로 지면을 누른다는 느낌으로 체중을 실어줘야 한다. 만약 볼을 띄우고 싶은 마음이 앞서면 체중이 오른발에 남은 상태로 퍼 올리듯 스윙해 토핑이 발생한다.



백주엽의 아이언샷 노하우 A to Z는 탭진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에서 동영상 레슨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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