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팩터’는 교습가인 짐 맥린이 1990년대 초에 백스윙에서 어깨와 엉덩이 회전의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 고안한 개념이다. 짐 맥린은 다운스윙에서 어깨가 엉덩이에 비해 더 많이 회전할수록 헤드의 스피드와 파워가 증가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X-팩터는 백스윙에만 존재하는 게 아니고, 파워의 원천이라는 측면에서는 이 X-팩터(임팩트)가 오히려 더 강력할지도 모른다. 이건 다운스윙에서 일어나는 X-팩터인데, 엉덩이는 타깃 쪽으로 움직이고, 어깨는 회전하는 이 동작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1단계 엉덩이 움직이기

백스윙 톱에서 어깨가 정지하면 엉덩이를 다시 타깃 방향으로 풀어주기 시작해야 한다. 등이 계속해서 타깃을 향하고 있는 상태에서 엉덩이를 최대한 빨리 회전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렇게 하면 엉덩이가 어깨에 비해 앞서 나가면서 크게 당기는 느낌, 즉 이 두 부분이 서로 저항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어깨가 결국 엉덩이를 따라잡겠지만, 임팩트에서는 엉덩이가(타깃을 기준)으로 크게 오픈되고(즉, 왼쪽을 가리키고) 어깨는 약간 닫힌 상태가 된다. 이로 인해 타격 구간에서 이른바 새총 효과가 발생하면서 헤드스피드가 한층 증가하게 된다.


2단계 오른발꿈치 틀기

감았던 엉덩이를 풀고 체중을 타깃 쪽으로 이동할 때 오른발도 안으로 틀면서 오른무릎을 왼쪽으로 차듯이 움직여야 한다. 이렇게 하면 엉덩이를 빠르게 옆으로 치우면서도 균형을 잃지 않을 수 있다. 오른발꿈치를 지면에 붙인 채로 유지하면 체중이 뒤에 머물고 엉덩이를 회전하기가 더 힘들어진다. 반면에 발꿈치를 지면에서 들어 올리면 엉덩이가 볼 방향으로 밀린다. 두 가지 모두 파워를 감소시키는 동작이다. 이런 실수를 피하려면 무릎 사이에 두 번째 볼이 놓여 있다고 상상해보자. 톱에서 내려오기 시작할 때, 헤드가 실제 볼을 치는 것과 동시에 무릎으로 이 볼을 맞히려고 노력해야 한다.


연습법: ‘X’자 늘이기

왼손으로 카트를 움켜쥔 상태에서 평소처럼 어드레스 자세를 취한다. 오른손만으로 백스윙 동작을 취한 다음 호수에서 물수제비뜨기를 할 때처럼 오른팔이 왼팔 밑으로 들어가도록 다운스윙한다. 카트를 쥐고 있기 때문에 엉덩이가 임팩트 구간에서 앞으로 회전을 할 때에도 어깨는 뒤에 머물러 있고, 엉덩이와 어깨를 반대로 잡아당기는 듯한 ‘X-팩터’가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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