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골프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 김대현이 좀 더 쉽게 코스를 공략하는 방법, 즉 스코어를 줄일 수 있는 코스 매니지먼트에 대해 알려준다. 프로 선수들이 어떤 시각으로 코스를 바라보는지를 배운다면 좀 더 현명한 플레이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김대현 KPGA 투어 프로, 캘러웨이골프, 2012년 한국프로골프대상 베스트샷상
이달의 홀 공략 가이드
LOTTE SKY HILL JEJU COUNTRY CLUB, SKY 4

2015 KLPGA 투어 개막전(제8회 롯데마트 여자오픈)이 열린 롯데스카이힐 제주CC는 토너먼트 코스로 명성을 얻고 있다. 전략적인 코스 디자인과 난이도 높은 세팅이 특징이다. 이달에는 롯데스카이힐 제주CC 스카이 코스 4번홀 공략 가이드를 소개한다.

알아봅시다
스카이 4번홀은?
길이: 골드 573야드(524미터), 블루 545야드(499미터), 화이트 510야드(467미터), 레드 483야드(442미터)
모양: 길이가 긴 파5 홀이다. 첫 번째 IP지점까지는 약간의 내리막이지만 평지에 가깝다. 티잉그라운드에서 바라봤을 때 페어웨이 오른쪽에 2개의 벙커, 왼쪽에 1개의 벙커가 있다. 시각적으로 위축을 주지만 위협적인 존재는 아니다. 첫 번째 IP지점부터 두 번째 IP지점까지는 완만한 내리막 경사를 이룬다. 그리고 두 번째 IP지점 너머, 즉 페어웨이 끝과 그린 사이에 깊은 골짜기가 있다. 골짜기 앞 두 번째 IP지점 오른쪽으로 2개의 벙커가 있어 위협적이다.


공략법
스카이 4번홀은 2온보다 안전한 3온 작전을 펼치는 게 좋다. 2온을 하려면 티샷을 첫 번째 IP지점 너머까지 보내야 한다. 장타자라면 내리막 경사를 타고 볼이 첫 번째 IP지점을 넘어갈 수 있다. 문제는 깊은 러프 지역을 통과해야 한다는 점이다. 내리막 경사를 타더라도 볼이 러프에 걸릴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러프 너머 페어웨이 한가운데 벙커가 자리해 위협적이다. 러프와 벙커를 피하더라도 내리막 경사에서 긴 클럽으로 그린을 공략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티잉그라운드부터 시작된 골짜기가 페어웨이 왼쪽을 따라 그린 오른쪽으로 이어지고 있어 볼이 빠지기 십상이다. 여기에다 그린 왼쪽 앞과 옆에 2개의 벙커가 있고, 특히 그린 왼쪽과 뒤는 OB구역이라 위협적이다.

이에 따라 김대현은 스카이 4번홀 공략법으로 안전한 티샷, 세컨드샷을 꼽았다. 두 번의 샷으로 볼을 두 번째 IP지점에 보낸다면 쇼트아이언이나 웨지로 볼을 핀 근처에 붙여 버디를 노려볼만하다는 뜻이다.


강력한 스핀을 더한 웨지샷
프로의 샷을 보면 그린에 떨어진 볼이 많이 구르지 않고 이내 멈추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린에서 볼이 빨리 멈춘다면 그만큼 공략이 수월할 수밖에 없다. 홀까지 거리에 맞춰 캐리로 공략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프로와 같은 강력한 스핀이 더해진 웨지샷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 방법을 김대현이 소개한다.


김대현의 TIP
가파르게 들어올린다
강력한 스핀을 더하는 방법은 다운블로샷으로 볼을 타격하는 것이다. 볼을 쓸어치는 것이 아니라 찍어쳐야 더 많은 스핀이 걸린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서는 클럽을 좀 더 가파르게 들어올릴 필요가 있다. 스윙아크가 완만하면 가파르게 찍어치기 힘들기 때문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백스윙 시작과 동시에 손목을 빨리 꺾어(코킹) 준다. 그러면 보다 업라이트한 스윙이 만들어진다.


김대현의 TIP
왼발로 지면을 밟는다
볼을 강력하게 내리찍는 두 번째 방법은 헤드의 최저점을 볼보다 앞으로 가져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체중을 왼발로 옮기는 것이 기본이다. 나아가 헤드가 볼을 좀 더 압착하듯 찍어쳐야 한다. 이를 위해 다운스윙 때 왼발로 지면을 강하게 밟아주도록 한다. 그러면 체중이 왼발에 실림과 동시에 헤드의 최저점을 볼보다 앞으로 가져가기가 쉬워지고, 볼에 강력한 스핀을 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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