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투어 장타왕 김태훈이 장타를 위한 모든 비법을 전수한다. 이 기사를 참고하면 당신도 선망의 대상인 파워히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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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_ KPGA 투어 프로, 야마하, 2013 KPGA 보성CC 클래식 우승, 2013 장타왕
단언컨대, 골프의 꽃은 장타다. 뛰어난 스코어 양산을 위해 가다듬어야 할 부분이 쇼트게임이라는 것을 누구나 다 알면서도 장타에 대한 열망은 사라지지 않는다. 라운드 동반자가 260~270미터의 장타를 때리는 모습은 선망의 대상이 되며, 프로 선수들의 시원한 장타에 열광하기도 한다. 이제 더 이상 장타를 남의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말자. 2013 KPGA 투어 장타왕 김태훈의 장타병법(長打兵法)을 통해 ‘파워히터’로 거듭나보자. 벙커에서도 파워히터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다.

문제점

파5 홀에서 티샷한 볼이 페어웨이벙커에 빠졌다. 세컨드샷을 최대한 멀리 보내야 서드샷으로 파온에 성공할 확률이 높지만 벙커 탈출에만 급급하다.

해결책

페어웨이벙커에서의 거리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모래보다 볼을 먼저, 정확하게 맞히는 기술이 필요하다. 장타자 김태훈의 페어웨이벙커샷 팁을 참고하면 페어웨이벙커가 두렵지 않을 것이다.


주목적은 탈출이 아니다
티샷한 볼이 벙커에 빠졌다. 흔히 그린주변에서는 벙커 탈출을 목적으로 볼을 어느 정도 띄울 수만 있으면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벙커샷에 쩔쩔 매는 초보자들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파5 홀에서 티샷한 볼이 페어웨이벙커에 빠졌더라도 이 까다로운 벙커샷을 훌륭하게 해내면 버디나 파세이브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따라서 단순한 벙커 탈출이 목적이 아니라 정확한 임팩트로 볼을 멀리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장타병법(長打兵法)
셋업의 변화가 필요하다

투어 프로들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본기인 그립부터 조정한다. 단단한 스트롱그립으로 임팩트 시 페이스가 열리는 걸 방지하고 스퀘어 임팩트를 촉진할 수 있도록 한다. 또 목표 거리보다 한 클럽 길게 선택하고 그립을 3~5센티미터 정도 짧게 내려잡는다. 이렇게 하면 클럽의 로프트 효과와 정확한 임팩트로 거리 손실을 줄일 수 있다. 이후 셋업 조정으로 모래보다 볼을 먼저 그리고 정확히 맞히기 위한 어드레스를 만든다. 김태훈의 말이다. “볼을 잘 맞힐 자신이 있는 골퍼라면 해당되지 않겠지만 스탠스 중앙보다 볼을 반 개 정도 오른쪽에 두고 체중을 왼쪽에 싣는 것이 좋다. 그래야 볼을 먼저 맞히기가 수월해질 것이다.”


대세인 ‘콤팩트 스윙’을 적용한다
스윙이 너무 크면 볼을 정확하게 맞힐 확률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김태훈의 페어웨이벙커샷 스윙을 보면 백스윙톱을 어느 정도 제한하고 피니시도 완전히 하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다(하단 연속스윙 참조). 최근 톱프로들의 스윙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장면으로, 스윙 크기는 다소 작지만 정확한 임팩트 확률이 높은 장점이 있다. 이 콤팩트 스윙을 페어웨이벙커샷에 적용하면 볼을 정확히 맞히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장타병법(長打兵法)
뒤땅 금지, 볼을 먼저 때린다

일반적으로 벙커샷은 의도적으로 뒤땅을 쳐서 모래와 함께 볼을 띄워 탈출시키는 것으로 인식돼 있다. 하지만 거리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페어웨이벙커샷은 다르다. 어드레스 때 설정했던 볼 위치와 체중을 잘 유지하면서 가파르게 스윙하면 볼을 먼저 맞혀 모래의 저항 없이 멀리 보낼 수 있다. 김태훈의 말이다. “스윙을 완만하게 하려다 체중이 오른쪽으로 쏠리면 오히려 뒤땅 확률이 생길 수 있다. 때문에 다운스윙 때 가파르게 내려와서 볼을 낮게 보낸다는 느낌을 가지도록 한다. 조금은 까다로운 스킬 같지만 볼을 약간 오른쪽에 두고 체중을 왼쪽에 집중시켰기 때문에 뒤땅 없이 볼을 바로 압착해 때려 쉽게 거리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김태훈의 ‘장타병법’은 탭진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에서 동영상 레슨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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