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실력을 가장 분명하게 말해주는 통계라면 뭐니 뭐니 해도 그린 적중률을 들 수 있다. 대부분의 하이 핸디캐퍼들은 라운드 당 서너 번 이상은 그린에 볼을 올리지 못하는데, 일관성의 부족, 그리고 미들 및 롱아이언의 거리 컨트롤이 취약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어프로치샷이 늘 두껍거나 얇게 맞고 볼이 그린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라면, 백스윙의 가장 흔한 오류 한두 가지를 바로잡는 게 급선무일 것이다.


오류 #1: 정반대의 체중 이동

볼보다 땅을 맞히는 경향이 더 많다면 백스윙의 톱에서 타깃 방향으로 척추를 기울였다가 다운스윙에서 반대로 기울이는 잘못을 범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맨 위 이미지 참조). 이 오류를 바로잡으려면 양쪽 발 바깥으로 엉덩이와의 간격이 동일하도록 샤프트를 하나씩 세워보자. 백스윙에서 오른엉덩이를 몸 뒤로 회전할 때에도 양쪽 엉덩이가 이 샤프트와 동일한 간격을 유지해야 한다. 오른엉덩이가 밀려나면서 샤프트에 더 가까워질 경우 척추가 반대로 기울어지게 되는 것이다. 살짝 구부린 오른무릎 바로 위에서 백스윙 톱까지 회전하는 느낌을 받아야 하는데, 그럴 경우 체중의 대부분이 오른발 안쪽에 실리게 된다.


오류 #2: 조급한 릴리스

두꺼운 샷이나 얇게 빗맞는 샷은 스윙아크의 최저점이 볼보다 한참 뒤에 놓일 때 발생한다. 이렇게 조급하게 클럽을 땅에 대는 원인으로는 다운스윙에서 손목의 코킹을 일찍 릴리스하는 걸 들 수 있다.

이걸 해결하려면 오른팔이 다운스윙에서 너무 일찍 곧게 펴지는 걸 막을 필요가 있다. 7번 아이언을 들고 양손 사이에 몇 센티미터 간격을 두는 ‘스플리트핸즈’ 그립을 쥔다. 톱까지 스윙했다가 왼팔과 오른팔의 90° 각도, 그리고 구부러진 오른팔꿈치를 유지하면서 그립 끝을 볼 방향으로 잡아 내린다. 오른팔꿈치가 오른엉덩이 앞에 놓였을 때 멈췄다가, 샤프트로 펌프질을 하는 것 같은 이 동작을 여러 차례 반복한다. 그런 다음 평소처럼 그립을 쥐고 샷을 하면서, 오른팔이 구부러진 각도를 유지하면서 몸 앞으로 움직이도록 유의하며 다운스윙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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