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에 마스터스에서 왼손잡이 골퍼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필 미켈슨의 3승을 포함해 2003년 이후로 왼손잡이 골퍼들이 6승을 챙겨갔다. 한 가지 이유로는 오른쪽에서 왼쪽 방향의 샷이 유리한 오거스타내셔널에서 티샷으로 페이드를 구사할 수 있는 이들의 능력을 꼽을 수 있다. 의도적인 페이드샷이 드로샷에 비해 런이 짧을지 모르지만, 샷거리는 그에 못지않다. 뿐만 아니라 크게 휘어지는 페이드샷은 페어웨이를 벗어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렇다면 페어웨이 적중률을 높여줄 몇 가지 핵심 사항에 대해 알아보자.


티를 낮게

티샷을 할 때 볼의 윗부분이 페이스 상단선과 거의 평행이 되도록 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티를 낮게 꽂으면 내리막 아크에서 볼을 맞히면서 볼을 압착하는 효과를 높일 수 있는데, 페이드샷에 도움이 되는 요인이다. 티를 높게 꽂으면 임팩트 각도가 평평해지면서 드로샷이 나오게 된다. 대부분의 PGA 투어 선수들은 페이드샷을 선호하기 때문에 티를 상당히 낮게 꽂는 경향이 있다.


몸의 중심 옮기기

척추의 각도나 정렬 상태를 바꾸지 않은 채 머리와 흉골이 볼에 더 가까워지도록 상체를 왼쪽, 즉 타깃 방향으로 옮긴다. 볼을 기준으로 상체가 더 중심에 놓였기 때문에 백스윙과 임팩트 접근 각도가 더 가팔라지면서 볼을 더 강하게 압착할 수 있게 된다.

정확한 피니시

임팩트 구간부터 피니시에 이르기까지 몸통을 공격적으로 회전한다. 동작을 마쳤을 때 체중을 왼쪽에 싣고 허리를 곧게 편 상태로 오른쪽 어깨가 왼발 바로 위에 놓이면서 전체적으로 몸이 대문자 ‘I’ 형태가 돼야 한다. 등을 구부릴 경우 오르막 아크에서 볼을 맞힐 가능성이 높은데, 그러면 드로샷이 나오기 쉽다. 타깃을 향해 몸을 측면으로 과감하게 움직이면 페이스가 약간 오픈되면서 높은 페이드샷으로 페어웨이에 볼을 안착시킬 확률이 더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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