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 출전한 김주형 프로가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사진제공=팀에이스스포츠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2일(목)부터 5일(일)까지 경남 창원시 아라미르 골프 앤 리조트(파72)에서 2020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인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이 펼쳐지고 있다.

코리안투어에 첫 출격한 아시안투어의 기대주 김주형(18)이 3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몰아쳐 1타 차 단독 1위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한다. 사흘 중간 합계 17언더파 199타.

김주형은 3라운드 후 인터뷰에서 “퍼트가 잘되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며 “전반에 타수를 많이 줄인 반면 후반에는 잘 풀리지 않았는데 무너지지 않고 잘 마무리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첫날에는 오랜만에 대회라서 그런지 적응을 잘 못했다. 하지만 플레이를 하면서 점차 적응을 했고 타수를 줄여 나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1라운드에서 3언더파 공동 48위,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공동 17위로 상승했다. 

현재 아시안투어를 주 무대로 뛰는 김주형은 한마디로 ‘골프 노마드’다.

김주형은 “2002년 6월 서울에서 태어나 1살 때 제주도가 갔다가 2살 때 중국으로 갔다. 다시 필리핀에서 생활하다가 5살 때 호주로 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호주에서 골프아카데미를 운영하셨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5살 때부터 재미삼아 골프를 했다. 이후 11살 때 필리핀으로 갔다. 당시 아버지가 84타 안으로 들어오면 골프를 본격적으로 시켜준다고 하셨고 83타를 치면서 선수를 목표로 골프를 했다”고 설명했다.

“어렸을 때부터 해외 생활을 해서 그런지 거부감이 없었다”는 김주형은 “외국에서는 나이에 상관없이 모두 친하게 지내는 분위기도 좋았다. 혼자가 아닌 가족과 다녀 외롭지도 않았다. 10살 때까지는 한국말을 거의 못했지만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한국말을 배웠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본인 골프의 강점으로 경기 운영을 꼽았다. “골프는 매니지먼트가 가장 먼저라고 생각한다. 코스 공략은 전략적으로 임해야 한다”며 “과감하게 경기해야 하는 홀, 방어적으로 해야 하는 홀을 계산한다. 드라이버 샷은 290야드 정도 나간다”고 답했다.

경기 운영을 잘 하는 법을 묻자, 김주형은 “아버지 도움을 받는 부분도 있지만, 골프 중계를 보면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 다른 선수의 경기를 보면서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주형은 “워낙 어렸을 때부터 해외에서 생활을 했기 때문에 바뀐 환경에 대해 적응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 이번에 기회가 되어 한국 대회에 출전했다. 선배 선수들도 잘 대해준다. 여력이 된다면 한국에서 뛰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골프 선수로서 꿈은 세계랭킹 1위가 목표”라고 밝힌 김주형은 “4대 메이저 대회를 우승하고 싶은 꿈도 있다”고 당차게 말했다.

코리언투어 데뷔전에서 KPGA 투어 최연소 프로선수 우승을 눈앞에 둔 김주형은 “프로 선수라면 출전하는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은 생각이 있을 것이다. 나도 그렇다. 하지만 우승에 대한 생각보다는 내 플레이에 집중할 것이다. 내 강점인 꾸준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최종라운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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