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 출전한 김주형 프로가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사진제공=팀에이스스포츠


[골프한국 백승철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첫 출격한 ‘아시안투어의 신성’ 김주형(18)이 톱랭커다운 면모로 우승까지 바라보게 됐다.

김주형은 4일 경남 창원시 아라미르 골프 앤 리조트 미르코스(파72)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2020시즌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셋째 날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9언더파 63타를 몰아쳤다.

첫날 3언더파 공동 48위로 출발한 김주형은 전날 2라운드에서 5타를 줄여 공동 17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국내 코스에 적응을 마쳤다. 그리고 사흘째 경기에서 매서운 샷을 휘두르며 중간 합계 17언더파 199타,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지난해 우승으로 스타덤에 오른 서요섭(24)이 단독 2위(16언더파 200타)에서 1타 차로 추격했다. 

프로 전향 후 아시안투어에서 첫발을 디딘 김주형은 지난 시즌 2부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2019시즌 남은 기간 동안 아시아투어 카드를 획득했고, 불과 한 달 만인 작년 11월 아시안투어 파나소닉 오픈 인디아에서 첫 정규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역대 아시안투어에서 두 번째로 어린 나이(만 17세 149일)로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후 가파르게 상승세를 탄 김주형은 올 들어 출전한 홍콩오픈 공동 18위, 싱가포르 오픈과 뉴질랜드 오픈에서는 각각 단독 4위였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아시안투어가 중단되면서 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현재 세계랭킹 127위로, 이번 대회 참가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다.

2002년 6월 서울에서 태어난 김주형이 5일 치를 최종라운드에서 정상을 지켜내면, 만 18세 14일로 코리안투어 프로선수 최연소 우승 기록을 새로 쓸 수 있다. 현재 프로선수 최연소 우승 기록은 2011년 NH농협오픈 챔피언 이상희(28)가 작성한 19세 6개월 10일이다.


김주형은 이날 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은 것을 신호탄으로 6번 홀까지 무서운 기세로 6타를 줄였다. 5번홀(파5)에서는 15m 이글도 잡았다.

7번홀(파3) 3퍼트 보기로 잠시 숨을 고른 후 8번홀(파4) 버디로 만회했고, 후반에는 10, 11번홀(이상 파4)과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다만, 마지막 4개 홀에서 파로 마무리하면서 신기록 작성은 하지 못했다. 특히, 투온을 한 18번홀(파5)에서 3퍼트 파로 탄식했다.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서 홍순상이 작성한 코스 레코드(10언더파 62타)에는 1타가 모자랐다.

▲2020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 출전한 서요섭, 문경준, 홍순상 프로가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서요섭, 문경준(사진제공=KPGA). 홍순상(사진제공=와이드앵글)

그러나 추격자들이 쟁쟁하다. 

올 시즌 기대를 모으는 서요섭이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타를 줄여 단독 2위(16언더파 200타)로 3계단 상승했다. 지난해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고, 장타 부문 1위에도 올랐다. 

2019시즌 제네시스 대상을 차지한 문경준(38)이 3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공동 17위에서 공동 3위(15언더파 201타)로 도약했다. 선두와는 2타 차이다. 1, 2라운드 선두를 지켰던 홍순상(39), 지난해 챌린지투어 3승을 거둔 박승(24)도 같은 순위에서 역전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상금왕 이수민(27)을 비롯해 이동하, 황인춘, 김영웅, 조민규는 나란히 14언더파 202타를 쳐 공동 6위에 포진했다. 이수민은 마지막 18번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65타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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