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0회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 최나연·고진영·이정은6·노예림·조아연·조정민·안소현·유현주(사진 상단 왼쪽부터 시계방향) 프로들이 출전한다. 고진영·이정은6·조아연·조정민·안소현·유현주 사진 및 대회 포스터 제공=KLPGA. 최나연·노예림 프로(사진제공=Gabe Roux/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에 이어 7월 중순까지 7주 연속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가 예정돼 있다. 이번 주는 '제10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이 계속된다. 작년 12월 미리 치러진 개막전을 포함하면 2020시즌 4차전이다.

대회 첫 다승 챔피언 나오나?

2011년 초대 우승자인 유소연(30)을 시작으로 정혜진(2012년), 김보경(2013년), 백규정(2014년), 이정민(2015년) 등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후 2016년에는 예선전을 거쳐 출전한 박성원(27)이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신데렐라 스토리를 만들어냈고, 2017년에는 김지현2(29)가 짜릿한 역전승으로 길었던 우승 가뭄을 해소했다. 2018년에는 조정민(26), 작년에는 김보아(25)가 명승부를 연출하며 정상을 밟았다.

하지만 지난 9년 동안 한 번도 다승을 허락하지 않은 대회다. 올해는 디펜딩 챔피언 김보아를 필두로, 이정민(28), 김지현2, 조정민 4명의 역대 우승자가 출전해 대회 두 번째 트로피에 도전한다. 


대회 신기록 경신되나?

특히, 조정민은 2년 전 사흘 동안 23언더파 193타를 몰아쳐 KLPGA 투어의 54홀 최다언더파 및 최소 스트로크 기록을 경신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첫날 7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뒤 2라운드에서 10언더파 62타를 때려 코스 레코드를 새로 작성했다. 또 최종라운드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6개를 솎아내며 6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올해 코스 레코드를 경신하는 선수에게는 현금 500만원이 제공될 예정이다.

아울러 당초 사흘짜리 대회였지만, 나흘 경기로 바뀌었다. 코로나19 사태로 프로암이 여의치 않자, 대회 라운드를 하루 더 늘린 것. 앞서 E1 채리티 오픈도 마찬가지였다.


세계 1위 고진영의 등판

코로나19로 전 세계 골프 정규투어가 멈춘 가운데 유일하게 재개된 KLPGA 투어에는 해외파 선수들의 출전이 계속돼 국내 팬들을 즐겁게 한다. 이번 주는 누구보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이 눈길을 끈다. 

고진영은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마지막으로 출전한 이후 약 7개월여 만에 KLPGA 투어에 얼굴을 비추게 됐다. 제주도에도 집이 있는 고진영은 지난달 말 미리 제주로 이동해 현지 날씨와 코스에 적응을 완료했다. 작년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제패에 이어 KLPGA 투어 통산 11번째 우승을 노린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김보아

2018년 첫 승을 기록한 김보아는 1년 전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제주 서귀포시)에서 1타 차의 아슬아슬한 명승부를 연출해내며 통산 2승을 기록했다.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에서 14위를 기록하며 감을 끌어 올리는데 성공한 김보아는 좋은 기억이 있는 대회에서 2년 연속 정상을 겨냥한다. 

김보아는 사전 인터뷰에서 "타이틀 방어에 대한 강박이나 부담은 전혀 없다. 난도 있는 몇 개의 홀에서만 주의한다면 충분히 스코어를 잘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에서는 오버파를 치지 않는 것을 목표로 삼았는데,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고 각오를 밝혔다.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 경우 롯데칸타타 오픈에서 최초로 2승을 거둔 선수로 기록될 수 있다.


해외파 VS 국내파의 대결

앞서 KLPGA 챔피언십과 E1 채리티 오픈에서는 '국내파'의 완승이다. 박현경(20)과 이소영(23)이 차례로 트로피를 차지하면서 세계랭킹 2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강호들을 제쳤다.

특히, 지난주 생애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내며 짝수 해에 유독 강한 면모를 검증한 이소영이 이번 주에도 유력한 우승 후보다. 2020시즌 열린 세 대회에서 모두 '톱5' 안에 든 이소영은 2주 연승을 겨냥한다.

이소영에 맞서 신인답지 않은 플레이와 화끈한 이글 쇼를 선보인 유해란(19)도 자신이 정규투어에서 생애 첫 승을 달성한 제주도에서 다시 한 번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각오다.

이들 외에도 최혜진(21), 임희정(20), 이다연(23) 등 쟁쟁한 후보들이 자웅을 겨룬다. 대회(롯데렌터카 여자오픈)는 다르지만, 작년 같은 코스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의 기억이 생생한 조아연(20)의 반등 여부도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지난주 좋은 모습을 보인 최민경(27)은 2018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경험이 있다. 지난 2년 연속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톱3에 들었던 김지영2(24)도 눈여겨 볼만하다.

해외파 선수들은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세계 6위 김세영(27), 10위 이정은6(24), 13위 김효주(25)와 일본 상금왕 출신 안선주(33), 일본에서 작년에만 2승을 올린 배선우(26)도 다시 국내 정상에 도전한다.

더불어 LPGA 투어 통산 9승을 거둔 최나연(33)과 LPGA 투어 통산 5승 가운데 3승을 최근 3년에 따낸 지은희(34), 미국교포 노예림(19)도 가세했다. 김세영과 지은희는 초청 선수, 최나연과 노예림은 추천 선수로 출전했다.

앞서 언급된 선수들 외에도 김민선5, 김소이, 김아림, 김유빈, 김자영2, 김지현, 김해림, 박결, 박민지, 박주영, 안나린, 안소현, 안시현, 오지현, 유현주, 이가영, 이소미, 장하나, 조혜림, 허윤경, 홍란, 홍진주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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