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신지애 프로의 인스타그램


[골프한국 조민욱 기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역사를 새롭게 작성한 신지애(30)가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는 메르세데스 랭킹 1위를 차지했다.

한 해 동안 치러진 JLPGA 투어 매 대회 성적을 포인트로 합산한 메르세데스 랭킹 1위는 꾸준한 경기력이 바탕이 돼야하는 최우수 선수상(MVP) 격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는 대상 포인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선 올해의 선수 포인트와 비슷하다. 2018시즌 이 부문 포인트 598.5점을 받은 신지애는 2위 안선주(540.5점), 3위 히가 마미코(일본. 540.5)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신지애는 올해 3개의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포함해 4승을 달성했고, 안선주는 5승을 휩쓸었다. 히가 마미코는 1승을 기록했지만, 메르세데스 랭킹에선 안선주와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 같다. 즉, 톱10 피니시 횟수에서 2위 신지애(27번 출전 중 17회)를 따돌린 1위가 히가 마미코(33번 출전 중 18회)이기 때문이다.

지난 10년간 안선주(2010년, 2011년, 2014년), 전미정(2012년), 이보미(2015년, 2016년), 그리고 올해 신지애가 메르세데스 랭킹 1위 영광을 안았을 정도로, 이 부문에서도 한국 선수들이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여자골프 사상 최초의 한·미·일 상금왕 석권을 목표로 뛰고 있는 신지애는 그토록 원했던 일본의 첫 상금 1위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이번 시즌 JLPGA 투어 상금 1억6,532만5,295엔(약 16억6,000만원)을 쌓은 신지애는, 1위 안선주(1억8,078만4,885엔)에게 근소한 차이로 뒤져 2위에 자리했다. 

2006년부터 3년 연속 KLPGA 투어 상금왕을 차지하며 국내 무대를 평정한 신지애는 2009년 LPGA 투어로 진출했다. 미국에서도 첫해인 2009년 상금 1위와 함께 신인상을 품에 안았다. 기세를 몰아 2010년 5월에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인 최초로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에 등극했다. 또 LPGA 투어에서는 메이저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 2승과 JLPGA 투어와 공동 주관한 미즈노 클래식 2승을 포함해 11승을 달성했다.

상금왕 외에도 최저평균타수상 등 다른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도 간발의 차이로 1위를 놓쳤다. 평균 타수 70.13타를 기록한 신지애는, 1위 스즈키 아이(70.11타)에게 0.02타 차로 뒤진 2위다. 2014년부터 일본 무대에 전념하고 있는 신지애는 작년엔 최저평균타수상을 받았다. 또 JLPGA 투어에서만 메이저 4승을 포함해 통산 21승을 거두며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최종전에서 우승으로 피날레를 장식한 신지애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올 한 해도 너무 감사합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너무 많은 것을 주변에서부터 많이 받은 한 해입니다. 좋은 플레이와 좋은 결과로 보답해드릴수 있어 기쁩니다”는 글을 남겼다.

한편 신지애 외에도 JLPGA 투어 개인 통산 네 번째 상금왕에 오른 안선주, 시즌 3승을 거두며 완벽하게 부활한 황아름, 최종전 연장에서 아쉽게 고개를 떨군 배희경, 투어에서 은퇴한 강수연, 그리고 김하늘, 이보미, 전미정, 이지희, 윤채영, 정재은, 이민영, 유소연 등 많은 선수들이 올해 일본 무대에서 한국 여자골프 위상을 드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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