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셰 유러피언 오픈 1라운드

패트릭 리드. 사진=골프한국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올해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달성한 패트릭 리드(28.미국)가 유럽 원정에서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6승을 달성했지만, 리드만큼 동료 선수들에게 인기 없는 선수도 드물다. 평소 직설적이고 거만한 언행과 호전적인 태도 때문이다.

26일(현지시간)부터 29일까지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프로골프투어 포르셰 유러피언 오픈에 출전 중인 리드는 1라운드 도중 현장 방송 카메라맨과 시비가 붙었다.

첫 홀인 10번홀에서 세 번째 샷을 준비하던 리드를 찍던 카메라맨에게 리드의 캐디(케슬러 카레인)가 '호주머니에 든 동전 소리가 거슬린다'고 항의하면서 사단이 벌어졌다.

USA투데이 등 외신들에 따르면, 연습 스윙을 하던 리드도 "정말이지, 좀 그만하면 좋겠다"면서 카메라맨에게 "당장 나한테서 물러나라"고 언성을 높였다. 또 "당신은 나를 가까이서 촬영할 자격이 없다"고 카메라맨을 다그쳤다.

샷을 하기 전 리드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내뱉은 혼잣말한 장면도 고스란히 카메라와 마이크에 잡혀 TV로 방송됐다.

리드가 코스 안에서 분에 못 이겨 언성을 높인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는 경기위원이 자신에게 불리한 판정을 내렸다고 생각해 "내 이름을 조던 스피스로 바꾸든지 해야겠다"고 비아냥대는 바람에 경기위원과 말다툼을 벌였다. 당시 장면도 누군가 찍은 동영상이 유튜브 등으로 중계된 바 있다.

패트릭 리드는 언쟁 직후 11번홀(파5)에서 보기를 기록했다. 이후 17번홀부터 후반 1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추가, 공동 27위(2언더파 70타)에 자리했다.

한편 6언더파 66타를 친 브라이슨 디셈보(미국)가 단독 선두로 나섰고, 한국의 최진호(34)는 3타 뒤진 공동 16위에 올랐다.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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