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 2016 라이더컵 부단장으로 활약한 타이거 우즈. (아래 사진) 2017년 파리에서 치른 2018 라이더컵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양 팀 단장인 짐 퓨릭과 토마스 비욘(덴마크)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끝난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 브리티시오픈(디오픈 챔피언십)에서 건재를 알린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그의 2018 라이더컵 출전 여부가 골프계의 관심사로 급부상했다.

격년으로 치러지는 유럽과 미국의 남자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은 오는 9월 28일부터 사흘간 르 골프 나쇼날 알바트로스 코스(파72)에서 열린다.

라이더컵 미국 대표선수 12명 가운데 8명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8월 9~12일)이 끝난 뒤 대회 성적을 기반한 선발 포인트 순(1~8위)으로 자동 출전권을 얻고, 나머지는 단장이 지명한다.

올 초 타이거 우즈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복귀했을 때만하더라도 우즈의 라이더컵 선수 출전 가능성은 희박해 보였다. 대신 라이더컵 미국팀 단장 짐 퓨릭은 지난 2월 우즈와 스티브 스트리커를 부단장으로 선임했다. 우즈가 2016년 라이더컵에서 선수가 아닌 부단장을 맡아 호평을 받은 게 반영된 결정이었다. 하지만 당시에도 우즈는 선수로 뛰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는 것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우즈가 디오픈에서 3, 4라운드 한때 단독 선두로 나서는 등 예전의 경기력을 되찾았음을 증명하자 라이더컵에서 우즈가 선수로 뛸 가능성이 열렸다.

26일(한국시간) 미국 골프채널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라이더컵 미국 대표 선발 경쟁을 보도했다.

올해 US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브룩스 켑카가 8,981포인트로 1위를 달리고 있고,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이 2위(7,809점), 마스터스 우승자 패트릭 리드가 3위(7,740점), 지난해 상금왕 저스틴 토머스가 4위(6,727점), 시즌 3승을 거둔 버바 왓슨이 5위(5,509점), 그리고 조던 스피스가 6위(5,148점)에 각각 올라 있다. 이들 6명은 확정적이라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남은 두 자리는 근소한 차이를 보이는 리키 파울러(7위. 4,620점), 웹 심슨(8위. 4,277점), 브라이슨 디셈보(9위. 4,236점), 필 미켈슨(10위. 4,120점), 잔더 셔펠레(11위. 3,803점), 맷 쿠처(12위. 3,715점) 등이 접전 양상이다. 13~16위인 케빈 키스너, 토니 피나우, 브라이언 허먼, 재미교포 케빈 나(한국이름 나상욱)가 뒤를 추격하고 있다.

현재 선발 포인트 20위(2,340점)인 우즈가 자력으로 출전권을 따낼 수 있는 8위 안에 진입하려면 남은 두 대회(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PGA챔피언십)에서 적어도 한번은 우승해야 한다. 하지만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특급대회와 메이저대회에서 쉽지 않은 도전이다.

단장 추천의 경우에도 대개 선발 포인트 9∼12위 선수를 뽑는 게 일반적이다. 자격에서 멀리 있는 선수를 선정했다가 라이더컵에서 부진할 경우 단장이 책임에서 벗어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퓨릭은 디오픈이 끝난 뒤 "타이거 우즈라고 특별 대접을 하진 않겠다"면서 "먼저 선발한 8명 선수의 의견을 들어보고 부단장들의 생각도 물어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대표팀 단장 지명 선수는 델 테크놀로지 챔피언십(8월31일~9월3일)이 끝나고 3명을 먼저 정하고, BMW 챔피언십(9월 6~9일) 종료 시점에서 마지막 1명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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