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스피스가 브리티시오픈(디오픈 챔피언십) 3라운드 18번홀에서 티샷을 한 뒤 타구 방향을 확인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2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영국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1)에서 계속된 제147회 브리티시오픈 골프대회(공식 명칭은 디오픈 챔피언십) 3라운드 경기 결과, 1번홀(파4) 이글로 화려하게 반격을 예고한 조던 스피스(미국)가 중간합계 9언더파 204타를 적어내 잔더 셔펠레, 케빈 키스너(이상 미국)와 공동 선두로 나선 가운데 세계랭킹 3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공동 13위로 52계단 도약하며 세계랭킹 1위 판도의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해 디오픈 챔피언십 우승자인 스피스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5개로 단숨에 6타를 줄였다. 스피스가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2007~2008년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에 이어 10년 만에 이 대회에서 2연패에 성공하는 선수가 된다. 해링턴에 앞서 2005년과 2006년에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연속으로 디오픈 챔피언십을 제패한 바 있다.

1라운드 공동 50위의 부진을 털고 2라운드에서 공동 11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던 조던 스피스는 396야드짜리 1번홀에서 드라이버로 날린 티샷을 바로 그린 위에 안착시켰다. 이어 3m를 훌쩍 넘는 이글 퍼트에 성공하며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했다.
이후 4번홀(파4)에서 정교한 어프로치 샷으로 버디를 추가한 조던 스피스는 후반에도 3개의 버디를 골라내며 하나의 보기도 만들지 않았다.

미극프로골프(PGA) 투어 12번째 우승이자 개인 통산 네 번째 메이저 우승을 향해 성큼 다가선 조던 스피스는 3라운드 경기 후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1년 전 디오픈 챔피언십에선 사람들에게, 그리고 나 자신에게 뭔가를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젠 무엇도 증명할 필요가 없다고 느낀다"면서 "이제는 나를 위한 골프를 한다. 기억에 남는 대회로 만들 기회가 생겼다"고 만족해 했다.

타이거 우즈도 3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6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66타' 스코어는 2012년 PGA 챔피언십 이후 우즈의 메이저 대회 최저 스코어이자 디오픈 챔피언십에선 2006년 이후 우즈가 작성한 가장 좋은 성적이다.

한국 선수 가운데에는 보기 없이 버디 5개로 5타를 줄인 안병훈(27)이 선전했다. 2라운드까지 2오버파 공동 52위에 그쳤던 안병훈은 이날 중간합계 3언더파로 공동 20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 제147회 브리티시오픈(디오픈) 4R 주요선수 조편성 및 티타임 >

출발시간(22일 한국시각)---조편성(모두 1번홀에서 티오프)

오후 4시20분---김시우(한국), 브라이슨 디셈보(미국)

오후 5시10분---케빈 나(미국), 브렛 럼포드(호주)

오후 6시35분---강성훈(한국), 브랜든 스톤(남아공)

오후 7시30분---리키 파울러(미국), 패트릭 리드(미국)

오후 7시40분---필 미켈슨(미국), 에디 페퍼럴(잉글랜드)

오후 7시50분---베른하르트 랑거(독일), 팻 페레스(미국)

오후 8시---마이클 김(미국), 패트릭 캔틀리(미국)

오후 9시---안병훈(한국), 크리스 우드(잉글랜드)

오후 9시45분---저스틴 로즈(잉글랜드), 오스틴 쿡(미국)

오후 10시5분---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맷 쿠처(미국)

오후 10시25분---타이거 우즈(미국),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오후 10시35분---케빈 채펠(미국), 케빈 키스너(미국)

오후 10시45분---조던 스피스(미국), 잔더 셔펠레(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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