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와 김시우가 브리티시오픈(디오픈) 1라운드에서 경기하는 모습이다. ⓒ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대회인 제147회 브리티시오픈(정식 대회명은 디오픈 챔피언십. 총상금 1,050만달러) 첫날 경기가 1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인근의 앵거스 소재 커누스티 골프 링크스(파71. 7,402야드) 1번홀에서 1985년 이 대회 우승자인 샌디 라일(스코틀랜드)의 티샷으로 막을 올렸다.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첫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2승의 케빈 키스너(미국)가 5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선두로 나섰다. 신들린 퍼팅감을 앞세워 버디 4개와 이글 1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키스너는 이날 그린 적중률 50%(출전선수 중 공동 124위), 페어웨이 적중률 46.7%(공동 83위)로 중하위권에 머물렀지만 퍼트 수가 22개로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적었다.
키스너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은 지난해 PGA챔피언십 공동 7위다. 디오픈에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출전해 2017년 공동 54위가 가장 높은 순위였다.

선두에 1타 차 공동 2위에는 토니 피나우(미국)와 에릭 판 루옌, 잰더 롬바드(이상 남아공. 4언더파 67타) 3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어 브랜든 스톤(남아공), 라이언 무어, 브랜던 스틸(이상 미국)이 3언더파 68타를 적어 2타 차 공동 5위에 자리하는 등 남아공 선수들의 선전이 돋보였다.

강성훈(31)이 2언더파 69타(버디 4개, 보기 2개)로 공동 8위에 올라 한국 선수 가운데 출발이 가장 좋았다. 강성훈 외에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저스틴 토머스, 잭 존슨, 팻 페레스, 러셀 헨리(이상 미국), 존 람(스페인), 대니 윌릿(잉글랜드) 등이 공동 8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 8일 PGA 투어 밀리터리 트리뷰트 앳 더 그린브라이어에서 우승한 케빈 나(미국. 한국이름 나상욱)가 1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8위에 자리했다. 리키 파울러, 웹 심슨, 맷 쿠처(이상 미국), 헨릭 스텐손, 알렉스 노렌(이상 스웨덴), 이케다 유타(일본),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등도 공동 1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2008년 US오픈 이후 10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통산 15승째를 노리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메이저 첫 승에 도전하는 '한국의 에이스' 김시우(23)는 나란히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 71타를 쳤다. 둘 외에도 제이슨 데이, 애덤 스콧(이상 호주) 등이 두터운 공동 32위를 형성했다. 선두와는 5타 차이로 남은 라운드에서 추격이 가능한 격차다.

디펜딩 챔피언 조던 스피스(미국)는 1오버파 72타, 공동 50위로 밀렸다. 14번홀(파5)까지 버디만 3개를 골라내며 순항하다가 15번홀(파4) 더블보기, 16번과 18번홀 보기로 흔들라는 등 마지막 4개 홀에서 4타를 잃었다.

세계랭킹 3위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도 1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공동 50위로 시작했다. 아시안투어 상금왕 자격으로 이번 디오픈에 나선 가빈 그린(말레이시아)을 비롯해 고다이라 사토시(일본), 마크 레시먼(호주) 등이 공동 50위에 자리했다. 특히 레시먼은 이날 퍼트 수 25개를 기록해 키스너에 이어 최소 퍼트 수 2위에 올랐지만, 타수를 줄이진 못했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5오버파 76타를 쳐 공동 129위에 머물렀다. 존슨은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3개, 트리플보기 1개를 쏟아냈다.

안병훈(27)이 2오버파 73타로 공동 72위에 머물렀고, 지난주 존디어 클래식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마이클 김(25.미국)도 공동 72위로 같은 순위다. 안병훈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인 뒤 후반 17번홀까지 버디 1개와 보기 2개를 추가해 1언더파를 달렸다. 그러나 18번홀에서 나온 트리플보기에 발목이 잡힌 게 아쉬웠다.

이밖에 나란히 올해 한국오픈에서 디오픈행 티켓을 거머쥔 '국내파' 박상현(35)이 5오버파 76타로 공동 129위, 최민철(30) 8오버파 79타 공동 144위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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