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가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사진제공=KPGA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선 전년도 우승자들이 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가 그걸 바꾸고 싶습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0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앞두고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김시우(23)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지난해 이 대회 역대 최연소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김시우는 "타이틀 방어를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며 2연패에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실제로 지난달 22일 끝난 발레로 텍사스 오픈 이후 김시우는 취리히 클래식과 웰스파고 챔피언십을 건너뛰고 이 대회에 매진했다.

44년 전 처음 열린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는 아직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한 명도 없다. 초대 챔피언 잭 니클라우스부터 프레드 커플스(이상 미국), 스티브 엘킹턴(호주), 할 서튼, 데이비스 러브 3세, 그리고 가장 최근인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까지 6명의 다승자가 있지만 연속으로 우승한 경우는 없다.

PGA 투어에 의하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디펜딩 챔피언이 거둔 최고 성적은 공동 5위고, 컷 탈락한 경우는 9번 있었다.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 베드라 비치의 TPC소그래스(파72. 7,189야드)에서 열리는 대회에 대해 김시우는 "이 코스에서는 쇼트게임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달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에서 공동 24위로 선전한 데 이어 PGA 투어 RBC 헤리티지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김시우는 "샷과 퍼트가 나쁘지 않아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다"고 답했다.

2016년 8월 윈덤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하고, 작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아직 세 번째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한 김시우는 "플레이어스 우승 이후 스스로에 대한 기대치를 높였는데, 그게 지난 시즌 중후반과 이번 시즌 초반까지 나를 가로막았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김시우는 "작년에 이곳에 왔을 때 필드에 있는 모든 선수가 나보다 랭킹이 높다는 걸 알게 됐다"고 웃으며 이번에도 주눅 들지 않는 자신만의 플레이를 예고했다.

올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는 세계랭킹 50위 이내 선수들이 한 명도 빠짐없이 출전했다. 한국 선수 중 현재 가장 높은 순위인 김시우는 세계랭킹 40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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