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곱 살 골프유망주 손새은은 ‘나날이 새로운 사람이 되라’는 자신의 이름처럼 하루하루 성장하는 선수가 되는 게 꿈이다.


6학년 때 처음 골프를 시작한 손새은은 처음부터 골프가 참 좋았단다. 골프 마니아인 아버지 손승완 씨의 권유로 골프채를 잡았지만, 금세 골프의 매력에 흠뻑 빠졌고 골프는 어느새 자신이 가장 잘하고 싶은 것이 되어 버렸다.

“원하는 대로 샷이 날아갈 때 느껴지는 기분이 최고”라는 새은이는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선수생활인만큼 더 열심히, 연습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리고 우월한 신체 조건과 타고난 끈기로 너무나 잘하고 싶은 골프와 지금도 싸움 중이다.

짧은 구력에, 잘하는 또래 친구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지만 이제 열일곱 살인 새은이에게 시간은 충분해 보인다. “서두르기보다 차근차근 준비해서 빛나는 별이 되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그녀의 얼굴은 확신에 차보였다. 올해 처음 단체전 성적이 아닌 개인전에서 좋은 성적(SR30배 한국중고 골프대회 여고부 3위)을 얻으며 자신감을 얻었다는 새은이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라고 말한다.

웬만한 모델과 견줘도 손색없는 175cm의 큰 키와 작은 얼굴, 또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새은이를 처음 본 순간부터 왠지 낯설지가 않았다. ‘미녀 골퍼’ 미셸 위와 참 많이 닮은 모습이다. 그래서 “미셸 손”이라는 별명도 있다는 말에 자연스럽게 고개가 끄덕여진다.

출중한 외모 때문에 “골프선수 말고 모델 하는 게 어떠냐”는 이야기를 많이 듣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냥 수줍게 웃고 만다. 함께 자리한 잘생긴(?) 아버지에게 대신 물어봤더니 그녀의 언니가 바로 최근 ‘대세 아이돌 스타’인 손나은(가수, 에이핑크 멤버)이라고 했다. 역시 우월한 유전자 가족이었다.

최근 유명세를 떨치는 스타 언니 덕에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할 텐데 새은이는 “어서 빨리 전세를 역전하면 되죠!”라며 웃는다.

“지금의 언니처럼 저도 좋은 선수가 되면 ‘아이돌 스타 손나은의 동생, 손새은’이 아닌, ‘스타골퍼 손새은의 언니, 손나은’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될 날이 올 거예요”라고 포부를 밝힌다.

손새은은 골프의 가장 큰 매력을 “승부욕을 샘솟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정확한 아이언샷이 주무기인 새은이는 올 겨울 미국으로 동계훈련을 떠날 생각이다. 다소 모자란 샷거리 보완도 하고 열심히 훈련해서 내년에는 국가대표 상비군에 도전해 볼 참이다. 좋은 신체조건을 타고난 만큼 최선을 다해서 꼭 가슴속의 큰 꿈을 이루고 싶다. 새은이의 최종 목표는 미국 무대에서 날개를 펼치고 싶은 것이다.

“아빠 생일이 여름인데 늘 제 시합과 겹쳐 제대로 챙겨드리지 못했어요. 내년 여름에는 아빠 생일에 꼭 우승컵을 선물하고 싶어요.”

난생 첫 인터뷰를 한 새은이는 오늘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아쉬워 했다. 그러나 시간은 언제나 도전하는 자의 편이니, 실력을 갈고 닦아 조만간 우승 소식을 안고 다시 만날 내일을 기약했다.

손새은 Profile
생년월일: 1997년 11월10일
신장: 175cm
학교: 건대부속고등학교 1학년
주요경력:
2012
제24회 서울시협회장배 학생골프대회 여중부 단체전 2위
2013
제24회 스포츠조선배 전국 중고골프대회 여고부 개인전 8위,
제1회 SR30배 한국 중고등학교 골프대회 여고부 개인전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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