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슨 데이. 사진제공=JNA GOLF


[골프한국 생생포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7-2018시즌 세 번째 대회인 ‘더 CJ컵 앳 나인브리지스’(이하 CJ컵)가 총상금 925만달러(약 104억3,000만원), 우승 상금 166만달러(약 18억원)를 걸고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클럽 나인브릿지 제주(파72)에서 나흘간 펼쳐진다.

사진은 18일 나인브릿지 골프클럽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행사에 참석한 제이슨 데이(30·호주)의 모습이다.

전 세계랭킹 1위에 등극했던 제이슨 데이는 PGA 투어에서 10승을 기록 중이다.

데이는 2015년과 2016년 각각 5승, 3승을 기록하며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다. 그러나 지난 2016-2017시즌에는 1승도 따내지 못했다. 세계랭킹도 현재 9위까지 밀렸다.

데이는 "지난 5년간을 돌아보면 세계랭킹 1위가 자주 바뀌었다. 이는 골프가 얼마나 더 치열하고 경쟁적인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하면서 지난 시즌 개인적으로도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놨다.

먼저, 2016년 이후 많이 지쳐 있었다는 그는 "1위라는 자리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 몰랐다"며 그러나 "지금 다시 1위를 한다면 슬기롭게 잘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데이는 또 다른 부진 요인으로 어머니의 폐암 판정을 언급했다. 그는 "어머니가 폐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아 (심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며 “조부모와 아버지가 없는 상태에서 어머니를 지켜드리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었다고 했다.

가난한 집안에서 자라난 데이는 어머니의 지극한 정성에 힘입어 골프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는 "어머니가 나를 위해 많은 희생을 하셨다"며 "시한부 선고를 받은 상태에서 어머니와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행히 (지난 3월) 어머니의 수술은 잘 끝났다"며 "내 골프에 방해 요소가 사라져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하는 데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신설된 CJ컵은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PGA 투어 정규 대회로, 남자골프 4대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그리고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와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상금 규모다. PGA 투어 페덱스 순위 60위 이내 선수에게만 출전권을 부여하는 인비테이셔널 토너먼트다.

78명의 선수만 출전해 컷 없이 진행되는 이 대회에는 페덱스컵 60위 이내에서 절반이 넘는 38명이 출전하고, 지난 시즌에 우승을 신고한 선수만 24명이다.

게리 우들랜드(미국, 이하 세계랭킹 49위), 다니엘 버거(미국, 27위), 리피 키브레라 베요(스페인, 21위), 마크 레시먼(호주, 16위),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 46위), 아담 스콧(호주, 25위), 애덤 해드윈(캐나다, 50위),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 60위), 이안 폴터(잉글랜드, 54위), 잔더 셔펠레(미국, 29위), J.B. 홈즈(미국, 59위), 저스틴 토마스(미국, 4위), 제이슨 데이(호주, 9위),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 38위), 찰 슈워젤(남아공, 31위), 카일 스탠리(미국, 53위), 키건 브래들리(미국, 64위), 토니 피나우(미국, 45위), 패트릭 리그(미국, 23위), 팻 페레즈(미국, 20위), 폴 케이시(잉글랜드, 14위) 등이 출전해 명품 샷 대결을 벌인다.

한국 국적 선수로는 강성훈(30), 김경태(31), 김민휘(25), 김승혁(31), 김시우(22), 노승열(26), 배상문(31), 송영한(26), 안병훈(26), 왕정훈(22), 이경훈(26), 이규민(16·아마추어), 이정환(26), 이형준(25), 최경주(47), 최진호(33), 황중곤(25) 등이다.
한국계 교포 선수로는 대니 리(27·뉴질랜드), 제임스 한(36·미국), 케빈 나(34·미국)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