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호. 사진제공=JNA GOLF


[골프한국 생생포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7-2018시즌 세 번째 대회인 ‘더 CJ컵 앳 나인브리지스’(이하 CJ컵)가 총상금 925만달러(약 104억3,000만원), 우승 상금 166만달러(약 18억원)를 걸고 10월 19일부터 22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에 위치한 클럽 나인브릿지 제주(파72)에서 나흘간 펼쳐진다.

사진은 18일 나인브릿지 골프클럽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행사에 참석한 최진호의 모습이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대상과 상금왕을 차지한 데 이어 올 시즌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포인트로 출전권을 따낸 최진호는 “한국에서 PGA 투어가 처음 개최되는 것에 대해 되게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많은 선수들이 PGA 투어에 진출하고 싶어하는데, 이렇게 한국에서 출전을 경험하게 돼 영광이다”고도 했다.

최진호는 “우승을 한다면 (거의) 3년간 PGA 투어에서 뛸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갈 것이다”면서 “경쟁력을 표현하는 파워 랭킹에서는 최하위일지라도 그 기회를 통해 부족한 점이 채워질 것이다. 코스가 낯설어도 우승자 시드가 있으니 여유를 갖고 노력하면서 계속 부딪히다 보면 (시드를)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어릴 적부터 PGA 투어를 목표로 달려온 최진호는 한국선수들의 성장과정에서 어려운 점,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부분들을 언급했다. 그는 “한국선수들은 어렸을 때부터 경쟁을 많이 하다 보니 스코어를 지키려는 스타일의 골프를 한다. 골프장 특성상 오비(OB)가 많이 나서 드라이버를 똑바로 쳐야 성적이 나기 때문에, 헤드 스피드나 거리에 대한 게 제한적인 것 같다”면서 “어릴 때 성적과 관계없이 드라이버를 멀리 치는 걸 부모님들께서 내버려두면 제일 좋을 것 같다”고 느낀 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어릴 때부터 강성훈 선수나 노승열 선수처럼 주니어 시합도 미국에서 경험을 많이 하면 좋을 것이다. 미국 골프장 자체가 워낙 많은 스타일의 골프장이 있기 때문에 잔디도 많이 다르다. 그런 면에서는 (성인이 된 후 미국으로 건너간) 배상문 프로나 이런 선수보다는 (비교적 빨리 건너간) 강성훈 선수나 노승열 선수가 적응하는 게 나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국 본토에서도 경기를 해본 적이 있는 최진호는 한국에서 시합했을 때 유리한 점으로 주위 환경을 꼽았다. 그는 “갤러리도 기자들도 한국 분들이라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분위기 자체가 미국 본토에서의 경기보다 편한 것 같다”면서 “부담감을 떨쳐내는데 좋은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올해 신설된 CJ컵은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PGA 투어 정규 대회로, 남자골프 4대 메이저대회,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그리고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와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상금 규모다. PGA 투어 페덱스 순위 60위 이내 선수에게만 출전권을 부여하는 인비테이셔널 토너먼트다.

78명의 선수만 출전해 컷 없이 진행되는 이 대회에는 페덱스컵 60위 이내에서 절반이 넘는 38명이 출전하고, 지난 시즌에 우승을 신고한 선수만 24명이다.

게리 우들랜드(미국, 이하 세계랭킹 49위), 다니엘 버거(미국, 27위), 리피 키브레라 베요(스페인, 21위), 마크 레시먼(호주, 16위),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 46위), 아담 스콧(호주, 25위), 애덤 해드윈(캐나다, 50위),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 60위), 이안 폴터(잉글랜드, 54위), 잔더 셔펠레(미국, 29위), J.B. 홈즈(미국, 59위), 저스틴 토마스(미국, 4위), 제이슨 데이(호주, 9위),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 38위), 찰 슈워젤(남아공, 31위), 카일 스탠리(미국, 53위), 키건 브래들리(미국, 64위), 토니 피나우(미국, 45위), 패트릭 리그(미국, 23위), 팻 페레즈(미국, 20위), 폴 케이시(잉글랜드, 14위) 등이 출전해 명품 샷 대결을 벌인다.

한국 국적 선수로는 강성훈(30), 김경태(31), 김민휘(25), 김승혁(31), 김시우(22), 노승열(26), 배상문(31), 송영한(26), 안병훈(26), 왕정훈(22), 이경훈(26), 이규민(16·아마추어), 이정환(26), 이형준(25), 최경주(47), 최진호(33), 황중곤(25) 등이다.
한국계 교포 선수로는 대니 리(27·뉴질랜드), 제임스 한(36·미국), 케빈 나(34·미국)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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