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프로. 사진제공=USGA


[골프한국 생생포토] 중국의 펑샨샨을 에워싼 한국 선수들의 치열한 우승 사냥터가 된 제72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500만달러)는 '슈퍼 루키' 박성현(24·KEB하나은행)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사진은 17일(한국시간) US여자오픈 골프대회 마지막 날 박성현의 모습이다. 최종 라운드 최대 위기였던 18번홀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우승이 거의 확정된 후 손을 들어 갤러리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번 대회 우승 전까지, 올해 LPGA 투어 13개 대회에서 상금 55만636달러를 벌었던 박성현은 시즌 상금랭킹 13위, 신인상 포인트 1위(697점)를 달렸다.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우승은 일반대회(150점)보다 신인상 포인트가 두 배로 늘어나기 때문에 박성현은 300포인트를 보태면서 신인왕이 유력해졌다. 1위 박성현(997점)과 2위 에인절 인(미국·359점), 3위 넬리 코르다(미국·296점)의 약 3배의 격차로 크게 벌어졌기 때문이다.
에인절은 이틀 동안 9오버파를 쳐 컷 탈락했고, 넬리는 공동 44위로 대회를 마쳤다.

또한 우승 상금 90만달러(약 10억2,000만원)를 추가한 박성현은 시즌 상금 145만636달러를 쌓아 2위로, 단숨에 11계단을 도약했다. 상금 부문 1위를 지킨 유소연(170만2,905달러)을 약 25만달러 격차로 따라붙었다.


한편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개최된 올해 US여자오픈에서도 한국의 강세는 이어졌다. 박성현은 LPGA 투어 정식 멤버로 나선 14번째인 이 대회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의 성적을 거두고 정상에 올랐다.

아마추어 골프선수 최혜진(18)은 9언더파 279타로 단독 2위를 차지했고, 유소연(27)과 허미정(28)이 공동 3위, ‘국내파’ 이정은(21)이 공동 5위를 각각 기록했다. 또 김세영(24)과 이미림(27), 양희영(28)이 공동 8위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그 뒤로 지은희(31), 전인지(23), 고진영(22), 배선우(23), 신지은(25)이 톱25위에 자리했다.

반면 이번 대회가 개막하기 전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 미국의 렉시 톰슨은 공동 27위로 마감했고, 전 세계랭킹 1위였던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 역시 2~4라운드에서 부진하면서 공동 33위에 머물렀다.

또 다른 우승 후보였던 박인비(29)와 태국의 아리야 주타누간은 나란히 이틀 합계 7오버파로 컷 탈락하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박성현의 우승을 포함해 한국은 2017시즌 19개 대회에서 절반에 가까운 9개의 우승컵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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