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프로. 사진제공=USGA


[골프한국 생생포토] 중국의 펑샨샨을 에워싼 한국 선수들의 치열한 우승 사냥터가 된 제72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총상금 500만달러)는 '슈퍼 루키' 박성현(24·KEB하나은행)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사진은 17일(한국시간) US오픈 골프대회 마지막 날 박성현의 모습이다. 4라운드 4번홀에서 티샷을 한 후 날아가는 공을 바라보고 있다.

박성현은 이날 우승 기자회견에서 "이전에도 다른 대회를 치르면서 우승 기회가 많았는데, US오픈에서 우승해 특히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전하면서 "이번 대회에서 샷 감각이 정말 좋았다. 나흘 중 이틀 정도는 몰아치기가 나올 거로 생각했는데, 그게 3·4라운드에 나와줘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성현은 4라운드 내내 드라이브 비거리 256.1야드로,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그린 적중률은 공동 7위(73.6%), 라운드 당 퍼트 수는 공동 8위(28.5개)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특히 그린 적중률은 1라운드 55.6%에서 4라운드 83.3%로 좋아지면서 더 많은 버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


한편 미국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개최된 올해 US여자오픈에서도 한국의 강세는 이어졌다. 박성현은 LPGA 투어 정식 멤버로 나선 14번째인 이 대회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의 성적을 거두고 정상에 올라 거액의 우승 상금 90만달러(약 10억2,000만원)를 손에 쥐었다.

아마추어 골프선수 최혜진(18)은 9언더파 279타로 단독 2위를 차지했고, 유소연(27)과 허미정(28)이 공동 3위, ‘국내파’ 이정은(21)이 공동 5위를 각각 기록했다. 또 김세영(24)과 이미림(27), 양희영(28)이 공동 8위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그 뒤로 지은희(31), 전인지(23), 고진영(22), 배선우(23), 신지은(25)이 톱25위에 자리했다.

반면 이번 대회가 개막하기 전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힌 미국의 렉시 톰슨은 공동 27위로 마감했고, 전 세계랭킹 1위였던 뉴질랜드교포 리디아 고 역시 2~4라운드에서 부진하면서 공동 33위에 머물렀다.

또 다른 우승 후보였던 박인비(29)와 태국의 아리야 주타누간은 나란히 이틀 합계 7오버파로 컷 탈락하는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박성현의 우승을 포함해 한국은 2017시즌 19개 대회에서 절반에 가까운 9개의 우승컵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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