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강. 사진제공=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현지시간 6월 29일부터 7월 2일까지 나흘 동안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올림피아 필즈 컨트리클럽(파71·6,588야드)에서 펼쳐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은 재미교포 다니엘 강의 우승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사진은 2일(현지시간)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재미교포 다니엘 강의 모습이다. 우승이 확정된 후 어머니 그레이스 리 씨와 포옹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다니엘 강은 경기를 마친 뒤 미국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오늘 우승에는 아빠도 함께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마지막 우승을 확정 짓는 퍼트를 하면서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렸다"고 밝혔다.

그는 “2010년 US여자아마추어 대회에서 처음 우승할 때 마지막 퍼트를 앞두고 아빠가 '네가 이것을 넣으면 TV를 사주겠다'고 말씀하셨다"고 회상하며 "그래서 마지막 챔피언 퍼트를 앞두고는 전혀 걱정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또 대회 기간 내내 함께 코스를 돌며 응원해준 어머니에게도 "아마추어 때는 제 우승 현장에 안 계셔서 오늘 처음 제가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올해 총상금 350만달러(액 39억7,000만원)에 우승상금 52만5,000달러(약 5억9,000만원)가 걸린 이 대회가 한국 여자 골프 선수들에게는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최종 라운드에서 선두권에 나선 최운정(27·볼빅)과 신지애(29), 양희영(28·PNS창호), 김세영(24·미래에셋)을 비롯해 박성현(24·KEB하나은행), 유소연(27·메디힐), 이미향(24·KB금융그룹), 박인비(29·KB금융그룹), 전인지(23), 허미정(28·대방건설), 신지은(25·한화), 이정은(29·교촌F&B), 이미림(27·NH투자증권), 지은희(31·한화) 등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한국의 시즌 9번째 우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해외 선수로는 지난해 우승자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단독 2위로 선전했다. 렉시 톰슨(미국),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재미교포 켈리 손(미국)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사라 제인 스미스(호주), 자매 제시카·넬리 코르다(미국), 리젯 살라스(미국), 브리타니 린시컴(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조디 이워트 섀도프(잉글랜드), 노무라 하루(일본), 미야자토 아이(일본), 아디티 아쇼크(인도), 앨리슨 리(미국), 마델린 새그스트롬(스웨덴), 저리나 필러(미국), 킴 카우프먼(미국), 미셸 위(미국), 모리야 주타누간(태국) 등이 샷 대결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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