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 오브 뉴올리언스에 출전하는 안병훈, 임성재 프로. 사진제공=ⓒAFPBBNews = News1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을 기다리는 안병훈(29)과 통산 2승을 기대하는 임성재(23)가 23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개막하는 취리히 클래식에서 2인 1조로 짝을 이뤄 출전한다.

둘은 PGA 투어와 사전 인터뷰를 진행했다.

안병훈은 "성재는 정말 골프 머신 같다. 기계같이 똑바로 치고 샷도 좋고, 그래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파트너인 거 같다"며 "그의 게임을 설명하자면, 아주 잘 치고 미스 안 하고 그런 스타일인 거 같다"고 임성재를 소개했다.

임성재는 "병훈이 형 같은 경우는 일단 손 감각이 정말 좋은 것 같다. 그래서 항상 옆에서 치는 것을 보면 정말 감각적으로 잘 치고, 그런 점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이번 주도 서로 그렇게 잘 호흡을 맞춰서 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1·3라운드는 두 선수가 각자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베스트 볼'(포볼) 방식으로, 2·4라운드는 두 선수가 공 하나를 번갈아서 치는 '얼터네이트 샷'(포섬) 방식으로 열린다.

경기 전략에 대해 안병훈은 "골프 경기이니까, 누가 페어웨이 많이 치고, 그린을 많이 적중하고, 퍼트를 잘하느냐에 따라서 성적이 나오는 것이니, 굳이 제가 뭘 더 성재한테 말해줄 것도 없는 것 같다. 성재가 워낙 잘하니까, 그래서 다른 걸 신경 쓸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강한 믿음을 보였다.

이에 대해 임성재는 "저도 형 생각과 비슷하게 항상 페어웨이 가고, 그린에 올려서, 서로 좋은 퍼트 남기도록, 그렇게 둘이 호흡이 잘 맞았으면 좋겠다"고 응수했다.

안병훈은 "혹시나 잘 안될 때에는 그래도 미안한 마음이 들긴 하겠지만, 그래도 열심히 쳐봐야겠다. 재미있게. 성적을 잘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시합이 끝나고도 계속 볼 사이기 때문에 친하게 잘 쳐야한다"고 팀워크를 강조했다.

임성재 역시 "저도 이번 주에는 팀플레이 경기라서 서로 편안하게 재미있게 잘 주말까지 잘 쳤으면 좋겠다. 잘 되면 좋겠지만 안 돼도 그냥 즐기면서, 끝까지 그냥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팀플레이에서는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안병훈은 "서로 큰 실수 안 하는 게 중요한 거 같다. 특히 포섬 때는 좀 더 안전하게 쳐야 할 땐 쳐야 되고, 공격적으로 쳐야 할 땐 쳐야 돼서, 파트너가 편한 샷을 남기도록 하는 게 중요한 거 같다"고 답했다.
 
임성재은 "병훈이 형이 말한 것처럼 항상 팀 호흡이 워낙 중요하다. (포섬 때) 제가 티샷을 칠 생각인데, 형이 편하게 하기 위해 페어웨이에 잘 가도록 열심히 쳐야 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잡았다.

'좋은 샷을 한다면, 어떻게 서로 축하해 줄 것인가'라는 질문에 안병훈은 "나중에 우승까지 하게 되면 그때는 좀 표현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초반에는 둘 다 차분하게 덤덤하게, 버디 나오면 주먹인사 정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경기가 하루 이틀, (컷을 통과하면) 3~4라운드까지 있으니까, 잘 되더라도 너무 흥분하지 않고, 둘이 차분하게 그냥 주먹치기? 정도 하다가 마지막 진짜 일요일 날 우승 경쟁에 들어갔을 때, 우승하게 된다면, 아마 큰 포옹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거들었다.

이 팀은 안병훈의 제안으로 성사되었다.   

"제가 먼저 물어봤다. 원래 작년에 같이 치기로 했는데, 작년 시합이 취소되면서 없어져서 같이 못했다. 다행히도 이번에 같이 하게 되었다"고 설명한 안병훈은 "저한테는 너무 좋은 파트너다. 아주 좋은 팀메이트를 만나서 아주 다행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임성재는 "형을 알게 된 지 한 3년 정도 됐다. 제가 웹닷컴투어에서 올라왔을 때, 그때 형을 처음 보게 됐고, 그러면서 연습 라운딩도 많이 하면서 친해졌다"며 "형이 거리도 멀리 가고, 볼 스트라이킹이 되게 좋은 선수다. 저는 약간 정확하게 치는 편이다. 그래서 이번 주에 함께하면서 거리와 정확성, 이런 부분이 아무래도 좋은 호흡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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