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기아(KIA) 클래식에 출전하는 전인지 프로. 사진제공=페어라이어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25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칼즈배드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기아 클래식(총상금 180만달러)이 펼쳐진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대회가 무산되었고, 2년 만에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으로 돌아온 전인지는 LPGA와 인터뷰에서 "샌디에이고는 내가 좋아하는 도시 중 하나인데, 작년에 이곳에서 대회를 할 수 없어서 아쉬웠었다. 그래도 올해 이렇게 다시 아비아라로 돌아와서 대회를 하게 되어 기쁘다"고 출전 소감을 전했다.

올해 열린 세 대회에 모두 참가해 연속으로 톱10을 기록한 전인지는 "성적이 내 생각처럼 따라주지 않았을 때, 내가 잘 했을 때를 떠올리면서 다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연구와 연습을 많이 했다"고 힘든 시간을 돌아봤다. 

전인지는 "잘 됐을 때를 떠올리면서 하다 보니, 지금은 그때처럼 못하고 있는 자신이 한심해지고 속상해지고 그러더라. 그 부분에서 많은 스트레스도 받고 우울감도 생겼었다"고 속내도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그러다가 지금의 나는 좀 다르다. 지금 내 상태에서 내가할 수 있는 최상의 퍼포먼스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최근 변화한 모습을 힘주어 말했다.

전인지는 "지금의 나에게 필요한 것, 지금 내가 잘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다보니 게임이 다시 돌아오고 있는 것 같다"며 "일단 조금씩 돌아오고 있는 것 같은 느낌에 기쁘기도 하지만, 앞으로 갈 길이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그 길을 계속 걸어나가면서 성적도 계속 끌어올리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곧 다가오는 도쿄올림픽에 대해 전인지는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참가했던 것이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물론 한국을 대표해서 경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었고, 동시에 부담감도 굉장히 있었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그때 부담감 때문에 좀 더 내 경기를 다 펼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그런 점이 다시 한 번 올림픽에 도전하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출전 의지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물론 한국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국가대표에 뽑힌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뭔가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도전하면서 내게 기회가 주어질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정답인 것 같다"며 "한 대회 한 대회 조금 더 많은 집중을 해서 나에게 기회가 올 수 있게끔 최선의 준비를 다 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미 두 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전인지는 "그 자체로도 너무 기쁜 일이다. 다음 주에 열리게 되는 ANA 인스퍼레이션 대회는 내가 2등도 해봤었지만, 우승까지는 못했던 대회다. 그래서 매년 갈 때마다 굉장히 큰 욕심을 가지고 가게 되는 것 같다"고 메이저 추가 우승의 기대를 밝혔다.

전인지는 ANA 대회에 대해 "올해는 조금 다른 느낌으로 플레이를 할 것 같은데, 내가 미션힐스에 멤버가 됐기 때문에 뭔가 다른 색다른 느낌으로 플레이를 하게 될 것 같다. 미션힐스에 계신 많은 멤버분들이 많이 응원해주고 있고, '네가 우승하기를 바란다'는 말을 많이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 역시 준비를 잘 해서 응원해 주시는 많은 팬분들, 멤버분들에게 우승이라는 좋은 소식을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이번 주를 시작으로 (경기력을) 잘 끌어올려서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전인지vs미셸위 박인비vs다니엘강, 첫날부터 짜릿한 격돌

추천 기사: 박인비·박성현·고진영, 2년을 기다린 '설욕전'…기아클래식 우승 도전

추천 칼럼: "골프는 과학이다"…주말골퍼에게도 유용한 '골프 데이터'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hk@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