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을 차지한 김시우 프로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제공=PGA 투어-게티이미지


[골프한국 강명주 기자] 22일(한국시간)부터 25일까지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회가 펼쳐졌다.

김시우(26)는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낚아 8타를 줄였고, 1타 차이로 우승을 확정했다. 23언더파 265타(66-68-67-64).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달성한 김시우는 경기 직후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순위표를 보면서 경기했다고 밝혔다.

김시우는 "후반 들어서 버디가 많이 나오는 코스다. 내가 다른 선수들의 경기 상황을 알아야 내가 어떻게 플레이를 할 것인지, 어떤 공략을 할 것인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스코어보드를 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패트릭 (캔틀레이) 선수가 계속 버디를 많이 친 것을 확인했다. 나도 좋은 흐름에 있었기 때문에 흐름을 잃지 않고 내 플레이만 한다고 생각했다. 기다리면 또 뒤에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믿고 플레이를 했던 것이 마지막에 16, 17번 홀에서 좋게 버디 찬스를 살린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어젯밤에 잘을 설쳤다고 밝힌 김시우는 "매년 (우승) 기회가 있었는데, 그것 살리지 못했다. 그래서 어제는 정말 잠도 잘 못 자고, 잠을 잘 못 잘까봐 멜라토닌(수면 보조제)도 먹고 잤는데, 그래도 잘 못 자서 좀 걱정을 많이 하면서 잤던 것 같다"고 답했다.

17번홀에 6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선 김시우는 "일단 최소로 실수를 해서 연장전까지 가야한다고 생각을 했다"며 "스피드를 맞추는 데 주력을 했다. 또 라이가 앞에 맥스 호마 선수가 퍼트를 한 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래서 스피드만 잘 맞추면 넣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상황을 돌아봤다.

버디를 성공시킨 후 주먹을 불끈 쥐며 힘 있게 세리머리 한 김시우는 "16번홀 전까지 한 타 뒤지고 있었던 상황이어서, 버디가 간절했는데, 16번홀에서 버디를 하면서 최소 연장까지는 만들어 놓았던 것 같다. 그리고 17번홀에서 조금 자신감도 있게 퍼트를 했지만, 또 그게 들어간 만큼 나도 모르게 그렇게 파이팅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이번 우승으로 통산 3승을 기록, 한국 선수 중 두 번째로 많은 우승을 한 선수가 되었다. 양용은과 배상문이 각각 2승, 강성훈과 임성재가 1승씩 기록 중이다.

'최경주 선수의 통산 8승 기록을 깰 수 있을 것 같나'라는 질문에 김시우는 "최경주 프로님이 쌓으신 업적이 워낙 많기 때문에 제가 최 프로님 기록이나 승수까지는 아직 생각을 못 한다"고 자신을 낮추면서 "제 목표는 이번 년도에 우승을 하는 것이었는데, 올해 우승을 굉장히 이르게 달성했다"고 기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는 시즌이 끝나기 전에 투어 챔피언십까지 간다든지, 또 우승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상향된 목표를 언급했다.

추천 기사: '3연속 버디' 전인지, 'LPGA 개막전' 단독 4위로 부활

추천 기사: 69번째 홀에서 첫 보기 다니엘강, 준우승…제시카코다 연장 역전 우승

추천 칼럼: PGA 컷 탈락 김주형, 계속 두드리고 두드려라!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ghk@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