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서경 레이디스 클래식 2R

▲2020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 출전한 허다빈 프로. 사진제공=KLPG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2017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해 올해 4년차 시즌을 보내는 허다빈(22)이 첫 우승 가능성을 열었다.

30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6,638야드)에서 계속된 SK네트웍스·서경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둘째 날 2타를 줄인 허다빈은 공동 9위에서 단독 2위(5언더파 139타)로 도약했다.

7언더파 137타인 선두 김유빈(22)과는 2타 차이다.

허다빈은 특히 이틀 연달아 전반 1~9번 홀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1라운드 때는 9번 홀까지 버디만 5개를 쓸어 담았고, 후반에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이날은 3·4번홀과 8·9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4타를 줄인 뒤 후반에 다시 보기 2개를 적었다.

허다빈은 2라운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반에 비해 후반 퍼트가 아쉽다"며 "샷 감은 지난주부터 올라와서 퍼트만 보완하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근 상승세가 뚜렷한 허다빈은 "작년에는 시드 지키는 것이 목표였다 보니 조급한 마음이 있었다. 시드 유지를 해내고 올해는 조금 더 자신 있게 플레이 하다 보니 좋은 찬스가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허다빈은 "탄도가 높은 편이라서 바람의 영향을 꽤 많이 받는데, 캐디와 함께 계산해서 친 게 잘 맞았다"면서 "바람이 갑자기 세게 불 때는 잠깐 멈췄다가 플레이하는 등 노력을 많이 했던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린이 조그맣고 언듈레이션이 있는 편이라, 떨어트려야 할 지점이 정해져 있다. 최대한 퍼트하기 쉬운 곳에 세컨드 샷을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샷 감이 좋아 기대가 조금 되는 편이라 톱텐을 목표로 하고 나왔다"고 밝힌 허다빈은 "현재 좋은 포지션에 있다. 목표로 했던 톱10을 생각하면서 기회가 된다면 우승까지 노려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직 첫 승과 인연이 없었던 허다빈은 "올해 찬스가 꽤 많이 왔는데, 우승에 욕심을 냈었다. 욕심 낼 때마다 실수가 나왔다"고 털어놓으면서 "그래서 이번 대회는 우승에 대한 생각보다는 순간순간에 집중하면서 쳐야 할 것 같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우승 스코어로 12언더파 정도를 예상한 허다빈은 남은 라운드에 대해 "최대한 욕심 없이 샷 감을 유지하고, 퍼트에 신경 쓰면 좋을 것 같다"고 각오를 덧붙였다.

추천 기사: 루키 김유빈, KLPGA SK네트웍스 클래식 이틀 연속 단독1위

추천 기사: 장하나 "골프가 쉽다고 느껴진 하루"…SK네트웍스 클래식 2R서 '껑충'

추천 칼럼: 타이거 우즈가 차마 입 밖에 내지 못한 말?

/골프한국 www.golfhankook.com  /뉴스팀 news@golfhankook.com

저작권자 © 골프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