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 골프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박인비 프로. 사진제공=PGA of America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8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스퀘어의 아로니밍크 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골프 여제' 박인비(32)는 2013~2015년 이 대회 3연패를 달성한 좋은 기억을 지녔다. 작년에도 공동 7위로 선전했다.

이 대회에 14번째 출전인 박인비는 8일(한국시간) LPGA와 사전 인터뷰에서 "이 대회에 나오면 확실히 그때(2013, 2014, 2015년)의 기억이 되살아난다"면서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을 한 것은 확실히 내 골프인생에 있어서 하이라이트였고, 굉장히 특별한 기억이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2015년부터) PGA of America에서 이 대회를 맡게 된 이후에 훌륭한 골프장을 돌며 대회를 하게 됐는데, 그동안 플레이했던 골프장들이 너무 좋았다"며 "올해 아로니밍크에 오게 되어 굉장히 기쁘고 경기를 하기 굉장히 좋다. 이번 주에 출전하게 되어 기쁘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이 코스에서 전반 두 번, 후반은 한 번 돌아봤다"고 밝힌 박인비는 "확실히 어렵고 긴 코스다. 아마 다른 선수들도 그렇게 얘기할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름에 경기를 했다면 페어웨이와 그린이 지금보다는 단단했겠지만 지금은 가을이고 날씨도 쌀쌀한 편이다. 페어웨이와 그린이 확실히 부드러워서 공이 (튀어서) 이리저리로 가지는 않는다"면서 "세컨샷을 할 때 5번 우드와 3번 우드를 많이 쳤고, 그린도 크고 페어웨이도 넓은 편이다. 아마 장타자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코스를 설명했다.

또 박인비는 "웨지나 7, 8번 아이언을 잡은 적이 없고 모든 샷을 6번 아이언 이상의 클럽으로 했다"며 "그린이 까다롭긴 한데, 크기 때문에 올리는 데는 문제없다. 하지만 긴 거리에서 퍼팅을 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확실히 춥기 때문에 오전에 세 번 정도 플레이하면 고생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대회 당일에 티박스 위치를 조정할 것 같긴 한데, 앞쪽으로 많이 당겨놓지 않는 이상은 아마 점수가 낮게 나오긴 어려울 것 같다. 매일 2언더파 정도면 굉장히 훌륭한 점수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3번 우드를 몇 번이나 쳤는가'라는 질문에 박인비는 "(연습 때) 캐디한테 확인했었는데 파5가 두 개 밖에 없다. 내가 볼 때는 안 갈 것 같아서 캐디한테 이 홀이 파5냐고 물어봤었다. 특히 1번 홀과 10번 홀에서는 맞바람이어서 올릴 수 없었다"고 답하며 "그날 라운드를 시작하는 홀로는 굉장히 까다롭다. 확실히 내가 쳐 본 가장 긴 골프장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박인비는 '메이저 대회에서 쳐 본 가장 긴 코스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내 생각에는 확실히 이곳이 제일 긴 것 같다. 그렇게 느껴진다"면서 "단순히 숫자로는 말할 수 없는 이유는 날씨 때문이다. 오전에는 확실히 바람이 많이 불 것 같아서 스코어카드에 나온 숫자보다 더 길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긴 거리가 가장 까다롭다'고 재차 강조한 박인비는 "페어웨이와 그린이 넓어서 샷에는 큰 지장이 없다. 그린이 크지만 문제는 거기에 도달할 수 있느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에게만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린과 페어웨이는 확실히 크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많이 가져다 놓게 될 것이고, 그린에 경사가 많기 때문에 (파 세이브를 하기 위해) 퍼팅 두 번을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파를 하기 위서 집중해야 할 일이 많을 것이다. 사실 이 코스에서는 파만 해도 좋은 점수일 것 같은 게, 파5 홀이 두 개밖에 없어서 쇼트 아이언을 많이 쥘 일이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올해 2월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했을 때 큰 목표 중 하나가 올림픽에 나가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사실, 올해 초에 생각했던 것보다는 (올림픽 출전에 대한) 비중이 조금 줄어들었다"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상황에서는 확실한 것이 없고 내년에도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당장 다음 주만 해도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그래서 그런지 그때보다 지금은 그 목표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 올림픽이 확실히 가능해진다면 내게 있어선 좋은 목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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